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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제도 변화 절실…교육 매뉴얼 먼저 만들어야

등록 2009-04-05 17:06수정 2009-04-05 17:08

제도 변화 절실…교육 매뉴얼 먼저 만들어야. 장한슬(동백중3)
제도 변화 절실…교육 매뉴얼 먼저 만들어야. 장한슬(동백중3)
청소년 봉사활동
1995년부터 도입된 청소년 봉사활동이 도입된 뒤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무의미한 봉사활동을 반복하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다.

지난 1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청소년 봉사활동 내실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청소년 1466명의 90%는 내신 성적 반영 때문에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와 연계된 현행 봉사활동 제도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를 청소년의 인식 부족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이 봉사에 대해 제대로 학습할 기회를 학교나 봉사기관이 제대로 만들어 주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김태훈 경기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운영부장은 “똑같은 봉사활동을 해도 기관 실무자의 태도에 따라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차용 서울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과장은 “청소년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가 뭔지를 배우고 익히는 봉사 학습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지도하는 교사나 관공서의 직원들을 보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소년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작용이나 폐단을 경험하는 일이 많다. 부산의 한 소방서에서 일하는 김아무개(49)씨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직원들이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일이 많아 최대한 단순한 업무를 시키는 쪽으로 지도한다”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안쓰러워서 시간을 부풀려서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관공서나 봉사활동 기관에 제공되는 청소년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나 운영 지침 등은 없다. 다만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양질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을 인증해 소개하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터전 인증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기관이 센터에 인증 신청을 하면 센터가 심사를 거쳐 인증을 해주고 인증된 기관은 센터로부터 청소년 봉사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태훈 부장은 “기관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어렵다면 청소년활동진흥센터나 종합자원봉사센터 등에 의뢰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 장연진 청소년지도사는 “학교와 봉사활동기관 간의 협약을 맺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학교를 매개로 학생과 기관 모두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민현기(권선고3) 박건영(수도여고2) 장한슬(동백중3) 최재식(백신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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