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47. 공감을 유도하는 말하기
48. 호칭어와 지칭어 바르게 쓰기
49. 토론의 자세와 사회자의 역할 ※ 다음 대화에서 호칭어나 지칭어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한 것은? ① 아버지 : 영수야, 오늘이 너의 어머니 생신이란다. 영수 : 그러면 외갓집 식구들도 오시나요? 아버지 : 그래. 너의 큰외숙부와 작은이모도 오실 거다.
영수 : 그래요? 저도 엄마께 선물 준비해야겠네요. ② 아버지 : 우리 아들이 오늘 군에 입대하는 날입니다. 김 영감 : 아, 벌써 나이가 그렇게 되었습니까? 하기야 우리 대식이가 제대한 지가 벌써 3년이 넘었으니. 아버지 : 참, 그렇군요. 대식 군이 입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③ 남편 : 여보. 오늘 회사에서 늦게 퇴근할 것 같아요. 아내 : 오늘 친구들이 오기로 했으니 당신도 너무 늦지 않도록 하셔요. 남편 : 내가 좀 늦더라도 친구들에게 잘 말해 주구려. ④ 총무과장 : 사장님, 오늘의 매출은 어제보다 20% 증가했습니다. 사장 : 오,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총무과장 : 오늘 특히 영업부의 김갑철 씨의 활동이 컸습니다. ⑤ 박동철 : 김준식 과장님 오랜만입니다. 김준식 : 아! 박동철 원장님 아니십니까? 박동철 : 요즘 대동병원 조남식 박사는 자주 만납니까? 김준식 : 예, 가끔 구내식당에서 만납니다. - 이상의 대화는 이중구, <고등학교 화법>(세기문화사)에서 원만한 대화가 이어지려면 호칭어와 지칭어를 바르게 쓸 필요가 있다. 호칭어는 상대방을 부르는 말이며, 지칭어는 다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정이나 사회, 직장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부르거나 가리켜야 할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바른 용법을 익혀야 한다. ①은 가정에서의 지칭어가 잘못 쓰인 경우다. 옛날 사람들은 부모를 가리킬 때 살아계신 자기 아버지를 ‘부친’, 어머니를 ‘엄친’이라 했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선친’, 어머니를 ‘선비’라고 했다. 또한 살아계신 남의 아버지를 ‘춘부장’, 어머니를 ‘자당’이라고 하였으며,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를 ‘선대인’, 어머니를 ‘선대부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표준 화법에서는 이를 구분하지 않고, 어렸을 때는 ‘아빠’, ‘엄마’라 하며, 자라서는 ‘아버지’, ‘어머니’로 통일하였다. ②에 쓰인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아들과 딸을 가리킬 때 사용할 수 있다. ③은 부부 사이의 호칭어로 ‘여보’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이는 예이며, ④는 직장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씨’를 붙여 지칭어로 쓸 수 있음을 보이는 예이다. ⑤는 이름 뒤에 직함이나 직위를 붙여 부르거나 가리키는 말로 쓰는 예이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은 경우는 ①이다. ※ 다음 대화에서 잘못 사용된 지칭어를 바르게 고쳐 쓰시오. (철수가 지도 교수에게 전화를 건다.) 이철수 : 여보세요. 거기 김동혁 선생님 연구실이죠? 지도 교수 : 예. 제가 김동혁입니다. 이철수 : 교수님. 저 이 군입니다. 오늘 면담하기로 한 이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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