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논술교과서 / 17.전통 윤리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 [난이도 수준-중2~고1]
논점 2. 전통 사회의 남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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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법(宗法)
종법은 중국 주나라 때 성립한 종족(宗族)의 조직 규정으로 대종(大宗)과 소종(小宗)으로 이루어진다. 대종은 제후(諸侯)의 적장자(嫡長子) 이외의 아들을 별자(別子)로 하여 조(祖)로 삼고, 적장자 상속으로 무한히 이어져 가도록 한 가계(家系)를 말한다. 이에 비해, 소종은 대종의 집안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적장자 자손의 남동생을 세운 가계이다. (중략)
종가(宗家)의 가장은 종주(宗主)가 되어 조상의 제사를 받드는 종묘를 모셨으며, 모든 족인들을 통괄하였다. 종주는 종족을 대표하고, 족인 중에서 범법자나 종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람은 축출 또는 처형할 수 있었으며, 전쟁시에는 족인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종법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가부장적 가족주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동양 사상에서의 남녀관 음양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동양 사상에서는, 남녀 어느 쪽도 혼자만으로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상호 결합에 의해 보다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남녀는 주어진 성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동시에, 자신과 다른 역할을 지니고 있는 이성의 존재를 존중해야 한다. 유학에서는 원칙적으로 남녀를 대등한 존재로 인정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였고, 가족에 대한 공헌도에서 노동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는 남성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사회적으로 일원적인 지배 질서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남성을 여성보다 우위에 놓는 경향이 생겨났다. 불교에서는 신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평등한 인간관을 지향한다.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는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수행에 의해 해탈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여성의 출가를 허락하였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교과 심화 가부장제(家父長制) 아버지가 권력을 갖는 지배구조. 여성학에서는 가족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영역 전반에서 여성의 성·출산·노동 등을 통제하는 남성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사회의 기원적 요소로서 가부장제 가족을 이론화한 사람은 헨리 메인(Henry Maine)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19세기에 진화론이 대두하기 전까지 가부장제 가족을 가족의 자연적 원형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메인은 당시에 등장한 진화론과 가족에 대한 인류학적 발굴에 힘입어 원시시대(그에 따르면 구약성서 시대·유목민 시대)의 인류 상태를 가부장제로 이론화하면서 가부장제 가족을 진화의 한 형태로 보았다. 그에 따르면 가부장제는 최고연장자 남성이 가구에서 자녀·주인·노예로 구성되는 가구성원에 대한 생사여탈권까지도 갖는 절대적인 주권자로 군림하는 가족형태로, 결속의 핵심은 상속규칙에 있다. 20세기에 들어와 가부장제는 막스 베버(Max Weber)의 권위에 대한 이론에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베버는 지배를 합리화하는 유형을 전통적 권위, 카리스마적 권위, 합리적 권위의 셋으로 나누었다. 가부장제는 장로제(gerontocracy)와 더불어 전통적 권위 유형에 속한다. 장로제는 경제적·친족적 성격을 띠지 않는 집단에서 집단의 신성한 전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연장자 남성이 행사하는 권위가 중심이 되는 제도인 반면, 가부장제는 경제적인 친족의 기초 위에서, 제도화된 가구 내에서 상속에 의해 임명된 가부장 개인이 가구 성원에 대해 행사하는 권위를 중심으로 한다. -브리태니커
논제 해결 성 역할 구분과 미래지향적 남녀관계 다음 제시문 (가)의 사례를 근거로 (나)의 논지를 반박하시오. 그리고 이와 같은 논의를 참고하여 미래지향적인 남녀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400±50자) (가) 뉴기니에 사는 아라페시 부족은 남녀가 모두 예의바르고 협동적이며 모성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이웃 부족인 문두구머 부족은 남녀가 모두 공격적이고 호전적이며, 서로에 대해 강한 적대감과 경쟁심을 지니고 있다. 이 두 부족의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고 모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녀관의 구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챔블리 부족은 여성이 사회적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여성은 냉정하고 과묵하며 근엄한 태도를 보이는 존재로 여겨진다. 반면에, 남성은 여성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며 수다스럽고 몸치장을 즐겨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나) 거의 대부분의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은 그들이 주요하게 가지고 있는 특성에 차이가 있다고 여겨 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주요 특징은 수단적이어서, 이성적·객관적·독립적·목표 지향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한다. 반면에, 여성은 표현적이어서 감성적·주관적·의존적·수동적이라고 한다. 또, 남성과 여성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기본적인 기능을 하나씩 분리하여 소유하고 있어서, 남성의 기능성과 여성의 친화성이 결정되었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남성성과 여성성에 따라서 남성은 경쟁과 활동성이 필요한 사회적 역할에 적합한 데 비하여, 여성은 타인을 배려하고 돌보는 역할에 적합함이 강조되어 왔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해결 방향 제시문 (가)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문 (나)의 논지를 반박하려면, 우선 (나)에 담긴 주장을 요약할 필요가 있다. (나)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정신적·육체적 성향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객관화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남성은 사회성이 강하고, 여성은 가정적인 성향을 지닌다고 단정 짓는다. 이런 주장에서는 성 역할의 선천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고착화할 위험이 내포돼 있다. (나) 글의 문제점은 (가)를 통해 입증된다. 즉, (가)에서는 남성 중심의 사회가 선천적인 생물학적 속성에 기인한 것이 아님을 반증한다. 즉, 문명의 발달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형성된 사회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토대로 반박하면 된다. 그리고 ‘미래지향적 남녀관’이란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남녀관, 또는 성 역할의 재정립을 의미한다. 과거의 성적 불평등을 극복하고 남녀가 평등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본다.
자료 검색 남녀평등 주창 여성심리학자 임윤지당 임윤지당(1721~1793)은 조선후기 영·정조시대에 강원도 원주에서 살았던 여성 학자였다. 그녀는 가정에서 여성의 직분을 다하면서도 평생 동안 학문을 연구하고 심성을 수양해 성리학의 오묘한 이치를 터득했고 순수하고 편안한 달관의 경지에 이르렀다. (중략) 임윤지당은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요순과 같은 지혜와 도덕을 겸비한 성인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임윤지당은 우주 자연의 철학 원리에서 남녀평등의 이념을 도출해 냈다.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천지(天地) 중도의 기품을 받아 만물의 으뜸이 되고 천지와 더불어 삼재(三才)의 하나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인식했다. -이영춘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누리집
종가(宗家)의 가장은 종주(宗主)가 되어 조상의 제사를 받드는 종묘를 모셨으며, 모든 족인들을 통괄하였다. 종주는 종족을 대표하고, 족인 중에서 범법자나 종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람은 축출 또는 처형할 수 있었으며, 전쟁시에는 족인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종법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가부장적 가족주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동양 사상에서의 남녀관 음양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동양 사상에서는, 남녀 어느 쪽도 혼자만으로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상호 결합에 의해 보다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남녀는 주어진 성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동시에, 자신과 다른 역할을 지니고 있는 이성의 존재를 존중해야 한다. 유학에서는 원칙적으로 남녀를 대등한 존재로 인정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였고, 가족에 대한 공헌도에서 노동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는 남성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사회적으로 일원적인 지배 질서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남성을 여성보다 우위에 놓는 경향이 생겨났다. 불교에서는 신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평등한 인간관을 지향한다.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는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수행에 의해 해탈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여성의 출가를 허락하였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교과 심화 가부장제(家父長制) 아버지가 권력을 갖는 지배구조. 여성학에서는 가족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영역 전반에서 여성의 성·출산·노동 등을 통제하는 남성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사회의 기원적 요소로서 가부장제 가족을 이론화한 사람은 헨리 메인(Henry Maine)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19세기에 진화론이 대두하기 전까지 가부장제 가족을 가족의 자연적 원형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메인은 당시에 등장한 진화론과 가족에 대한 인류학적 발굴에 힘입어 원시시대(그에 따르면 구약성서 시대·유목민 시대)의 인류 상태를 가부장제로 이론화하면서 가부장제 가족을 진화의 한 형태로 보았다. 그에 따르면 가부장제는 최고연장자 남성이 가구에서 자녀·주인·노예로 구성되는 가구성원에 대한 생사여탈권까지도 갖는 절대적인 주권자로 군림하는 가족형태로, 결속의 핵심은 상속규칙에 있다. 20세기에 들어와 가부장제는 막스 베버(Max Weber)의 권위에 대한 이론에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베버는 지배를 합리화하는 유형을 전통적 권위, 카리스마적 권위, 합리적 권위의 셋으로 나누었다. 가부장제는 장로제(gerontocracy)와 더불어 전통적 권위 유형에 속한다. 장로제는 경제적·친족적 성격을 띠지 않는 집단에서 집단의 신성한 전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연장자 남성이 행사하는 권위가 중심이 되는 제도인 반면, 가부장제는 경제적인 친족의 기초 위에서, 제도화된 가구 내에서 상속에 의해 임명된 가부장 개인이 가구 성원에 대해 행사하는 권위를 중심으로 한다. -브리태니커
논제 해결 성 역할 구분과 미래지향적 남녀관계 다음 제시문 (가)의 사례를 근거로 (나)의 논지를 반박하시오. 그리고 이와 같은 논의를 참고하여 미래지향적인 남녀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400±50자) (가) 뉴기니에 사는 아라페시 부족은 남녀가 모두 예의바르고 협동적이며 모성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이웃 부족인 문두구머 부족은 남녀가 모두 공격적이고 호전적이며, 서로에 대해 강한 적대감과 경쟁심을 지니고 있다. 이 두 부족의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고 모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녀관의 구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챔블리 부족은 여성이 사회적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여성은 냉정하고 과묵하며 근엄한 태도를 보이는 존재로 여겨진다. 반면에, 남성은 여성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며 수다스럽고 몸치장을 즐겨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나) 거의 대부분의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은 그들이 주요하게 가지고 있는 특성에 차이가 있다고 여겨 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주요 특징은 수단적이어서, 이성적·객관적·독립적·목표 지향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한다. 반면에, 여성은 표현적이어서 감성적·주관적·의존적·수동적이라고 한다. 또, 남성과 여성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기본적인 기능을 하나씩 분리하여 소유하고 있어서, 남성의 기능성과 여성의 친화성이 결정되었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남성성과 여성성에 따라서 남성은 경쟁과 활동성이 필요한 사회적 역할에 적합한 데 비하여, 여성은 타인을 배려하고 돌보는 역할에 적합함이 강조되어 왔다. -고등학교 <전통윤리>
해결 방향 제시문 (가)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문 (나)의 논지를 반박하려면, 우선 (나)에 담긴 주장을 요약할 필요가 있다. (나)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정신적·육체적 성향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객관화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남성은 사회성이 강하고, 여성은 가정적인 성향을 지닌다고 단정 짓는다. 이런 주장에서는 성 역할의 선천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고착화할 위험이 내포돼 있다. (나) 글의 문제점은 (가)를 통해 입증된다. 즉, (가)에서는 남성 중심의 사회가 선천적인 생물학적 속성에 기인한 것이 아님을 반증한다. 즉, 문명의 발달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형성된 사회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토대로 반박하면 된다. 그리고 ‘미래지향적 남녀관’이란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남녀관, 또는 성 역할의 재정립을 의미한다. 과거의 성적 불평등을 극복하고 남녀가 평등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본다.
자료 검색 남녀평등 주창 여성심리학자 임윤지당 임윤지당(1721~1793)은 조선후기 영·정조시대에 강원도 원주에서 살았던 여성 학자였다. 그녀는 가정에서 여성의 직분을 다하면서도 평생 동안 학문을 연구하고 심성을 수양해 성리학의 오묘한 이치를 터득했고 순수하고 편안한 달관의 경지에 이르렀다. (중략) 임윤지당은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요순과 같은 지혜와 도덕을 겸비한 성인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임윤지당은 우주 자연의 철학 원리에서 남녀평등의 이념을 도출해 냈다.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천지(天地) 중도의 기품을 받아 만물의 으뜸이 되고 천지와 더불어 삼재(三才)의 하나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인식했다. -이영춘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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