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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배움의 과정·감정 모두 담아

등록 2009-05-24 16:24수정 2009-05-24 16:26

염만숙 와이즈만 영재교육 연구소장
염만숙 와이즈만 영재교육 연구소장
수학일기쓰기 /

일기란 하루를 돌아보며, 그날의 중요했던 사건에 대한 느낌과 반성을 기록하는 글이다. 일반적인 일기가 자신의 기록을 비공개적으로 적는 것이라면 수학 일기는 자신의 수학 공부 과정을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게 쓰는 글이다. 학생은 수학 일기를 씀으로써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기록으로 남은 학습 과정은 수학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수학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학생은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머릿속에서 체계화하고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수학 공부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과 분위기를 기록함으로써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데, 새로운 수학 개념을 깨달았을 때의 기쁨과 문제를 잘못 풀었을 때 속상했던 감정의 기록은 학생의 인지적, 정의적 학습 효과를 높여 사고력을 발달시켜 준다.

수학 일기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수학 일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학생들 수준에 맞는 작성법 지도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수업 내용보다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주로 표현하도록 지도해 수학과 친해질 수 있게 유도한다. 고학년의 경우엔 그날 배운 수학 개념과 이해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게 해 스스로 발전 과정을 알 수 있게 한다.

초등학생에게 일기는 형식이 없고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 글쓰기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자신이 배운 내용을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조금씩이라도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 뒤 점점 내용을 늘려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처음에는 다소 흐름이 부자연스럽더라도 차차 흐름과 내용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가 수학 일기에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지 고민한다면 오늘 배운 내용 중 어떤 문제가 수업 내용을 가장 잘 포함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 내용을 다시 풀어보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중·고등학생은 탐구 과정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용한 문제 해결 전략을 상세히 기록해 다른 이가 읽더라도 그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게 쓰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축적된 수학 일기는 구술시험과 서술형 고사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최근 입학사정관제도와 과학영재학교, 영재교육원 등에서 요구하는 1차 서류 전형의 포트폴리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수학 일기 작성 지도는 가정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학생들이 그날그날 학교, 학원에서 배운 수학 내용을 일기로 표현하도록 격려하면 된다. 가정에서 수학 일기 쓰기 지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과 격려’다.

염만숙 와이즈만 영재교육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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