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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글쓰기의 본질은 ‘진실한 마음’

등록 2009-05-31 18:50

〈천년습작〉
〈천년습작〉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천년습작>
(김탁환 지음, 살림)

정신의학자 빅터 E. 프랭클은 “호모 페이션스(Homo patience, 고민하는 인간)의 가치는 호모 파베르(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보다 더 높다”고 갈파했다. “고민하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고도 했다. 산다는 것은 고민하는 것이고, 글을 쓴다는 것 역시 고민하는 것의 연장선에 있다. 잔재주보다는 마음을 힘껏 쏟아부은 고민 속에서 좋은 글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나, 황진이> 등의 장편소설을 쓴 소설가가 저자인 <천년습작>은 글쓰기의 실무기술을 논하지는 않는다. 그는 “잔재주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글쓰기와 이야기 만들기의 핵심은 그럴듯한 흉내가 아니라 ‘진심 그 자체’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삶을 관통하는 일관된 ‘자세’를 세우는 게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된다. ‘천년 동안의 습작’을 뜻하는 책 제목도 이런 맥락에서 왔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여러 작가와 작품들을 연결지으며 글쓰기의 본질과 문체, 이야기 구조,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삶의 다양한 양상을 일러준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카프카, 바슐라르, 발자크, 폴 오스터, 스티브 킹, 릴케, 보들레르, 허균 등을 만나게 된다. 문학적 배경을 이해하면 책의 내용을 오롯이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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