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개 드러낸 2011학년도 입시안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Q.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얼마 전 언뜻 보았는데 제가 치르게 될 2011학년도 대학입시안이 발표된 것 같던데 맞는지요? 만약 발표된 것이 맞다면 올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수능시험은 언제 보는지 등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학생은 지난 5월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개최한 ‘201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시안) 공청회’와 관련된 자료를 본 듯하네요. 근데 공청회라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도 알겠지만, 어떤 정책이나 제도 등을 결정하기에 앞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된 내용이 곧 2011학년도 대학입시라고 확증하여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껏 대학입시와 관련된 공청회 결과를 되짚어보면 대개 공청회 발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청회의 경우도 거지반 발표 내용대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2011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공청회 내용을 알려드리면, 전체적으로 2010학년도 대학입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집에도 ‘기본적으로 2010학년도 기본 사항과 큰 틀 속에서 내용적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변화라면 전형 일정이 2010학년도보다 하루 정도 빨라진 것과 대학이 단계별 전형을 실시할 때 1단계 선발 인원이 적정한 범위를 넘지 않아야 함은 물론,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은 가능한 한 실제 반영하는 비율을 제시하도록 한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밖의 내용은 2010학년도와 거의 동일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학생이 대학입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2011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 계획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 공청회는 대학들이 2011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세울 때 참조하거나 기본 지침이 되는 사항들에 불과합니다. 단, 전형 일정만큼은 지원 전략이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하므로 꼭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수능시험 관련 일정을 보면, 2011학년도 수능시험은 2010년 11월 11일에 실시되고 성적은 12월 8일 발표됩니다. 다음으로 모집 시기별 전형 일정은 수시 모집의 경우 입학원서 접수 및 전형은 2010년 9월 8일부터 12월 7일까지 91일 동안 진행되며, 합격자는 12월 12일까지 발표하면 됩니다. 그리고 수시 모집 합격자의 대학 등록 기간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입니다. 한편, 고3 수험생이 수시 모집에 지원할 때 학생부 성적 작성 기준일은 8월 31일로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합니다(졸업생은 전학년 성적 반영).

정시 모집의 경우는 수시 모집 합격자의 등록이 끝난 이틀 뒤인 12월 17일부터 12월 23일 사이에 대학별로 입학원서 접수를 진행하나, 전형은 모집 군별로 다른 시기에 실시합니다. ‘가’군은 12월 27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15일 동안, ‘나’군은 2011년 1월 11일부터 1월 20일까지 10일 동안, ‘다’군은 1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12일 동안 대학별로 실시합니다. 정시 모집 합격자의 등록 기간은 2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이며, 정시 모집에 미등록 인원이 발생했을 때에는 2월 10일부터 22일까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등록 충원으로도 모집 정원을 선발하지 못한 대학은 2월 23일부터 2월 28일 사이에 추가 모집을 실시합니다. 이번 공청회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누리집(www.kcue.or.kr)에 들어가면 볼 수 있으니 참조하기 바랍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