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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지형에 따라 달라지는 문화

등록 2009-06-14 20:46수정 2009-06-14 20:48

우리말 논술 21. 세계지리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
과목별 논술교과서 / [난이도=중2~고1]

■ 교과서 읽기
논점 2. 지형을 이해하면 문화가 보인다

세계의 대지형 형성

세계의 대지형은 조산운동을 받은 시기에 따라 안정 육괴, 고기 조산대, 신기 조산대로 나뉜다.

안정 육괴는 고생대 이전의 심한 지각 변동 후 완만한 조륙 운동과 오랜 침식으로 기복이 작고 안정된 지형으로 순상지, 탁상지, 구조 평야 등이 해당된다.

고기 조산대는 고생대의 조산 운동 이후 조륙 운동과 침식으로 기복이 작은 산지가 발달한 곳으로 석탄, 철광석 등의 지하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신기 조산대는 신생대의 조산 운동으로 높고 험준한 산지를 이루며 화산이 분포하고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여러 유형의 지형


지구 환경의 변화는 화석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 히말라야 산맥의 높은 지역 곳곳에서 삼엽충, 암모나이트 등의 고생대, 중생대의 해양 생물 화석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지의 융기나 침강, 습곡과 단층, 화산 활동은 기복을 만들며 유수, 빙하, 바람 등에 의한 침식, 운반, 퇴적 작용은 지표면의 기복을 변화시킨다. 단단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곳은 풍화·침식에 강하여 산지로 남고, 무른 암석이 분포하는 곳은 침식되어 운반되거나 평탄한 지형으로 남는다.

지표면에서의 외인적 작용에 의한 지형 변화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고등학교 <세계지리>(대한교과서)


■ 교과 심화

신기 조산 운동으로 형성된 티베트 고원과 히말라야, 그리고 차마고도

‘차마고도가 위치한 티베트는 아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하여 형성된 대표적인 신생대 지형이다. 이 거대한 용암대지와 화산산맥이라는 거친 환경 속에서도 인간의 문화는 깃들어 있다. 자연에 대한 숭배 의식과 더불어 살려는 삶을 종교로 승화시켰던 무욕의 고장이 차마고도이다. 차마고도에는 세계 대지형과 인간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감동으로 전해진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선 문명 교역로 ‘차마고도’ 전 구간을 세계 최초로 답사 촬영한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옮긴 책이다.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이 오고 갔던 문명·문화·경제 교역로 차마고도는 가장 높고, 가장 험하고, 가장 아름다운 길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그 험난하고 아름다운 길을 만날 수 있다. - KBS 차마고도 제작팀,

<세상에서 가장 높고 오래되고 아름다운 길, 차마고도>(예담)

현재의 지형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 빙기(氷期)

빙하시대란 현재보다 넓은 면적의 지표면이 빙하로 덮여 있던 시기를 지칭하는 지질시대의 일부 기간이다. 홍적세(1만~160만년 전) 중에는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의 북부 중위도 지방의 넓은 지역에 걸쳐 빙상(氷床)이 주기적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홍적세는 간혹 ‘대빙하기’ 혹은 ‘빙하시대’라고 불린다. 확장되었던 빙상은 통상적으로 수만 년이 경과한 후, 녹아 없어졌다가 다시 새로운 빙상의 확장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홍적세 중에는 이러한 윤회과정이 수차례에 걸쳐 일어났고 명백히 지구 기후변동의 결과로 연속적인 빙하의 전진과 후퇴가 일어났는데, 이는 각각 빙기와 간빙기에 해당한다. 간빙기란 지구의 기후가 현재만큼 따뜻했던 시기를 말한다.

빙기의 변천사는 표석점토(漂石粘土·빙하에 의해 운반 퇴적된 암석·모래·점토 입자들의 혼합물)를 포함한 연속적인 지층에서 알 수 있는데, 각각의 표석점토층은 빙상이 오늘날보다 훨씬 넓게 발달했던 빙기를 지시한다. 일부 표석점토는 위 또는 아래에 있는 고토양(古土壤)이나 다른 비(非)빙하성 퇴적층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특성을 보여주는 기간이 간빙기에 해당한다. 홍적세 지층은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되었다. -브리태니커


■ 논제 해결

나일강 범람이 이집트인에게 미친 영향

다음 제시문을 읽고, 나일강의 범람이 이집트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왔는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600자 안팎)

나일강은 근원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시작하여 열대 초원을 흐르는 백나일과, 에티오피아 산악의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들이 모여 이루는 청나일이 수단의 하르툼 남쪽에서 합류하여 이집트의 젖줄이 된다. 여기부터는 전혀 유입되는 물 없이 곧장 지중해까지 북으로 흘러간다.

아프리카 중부 고원의 봄비는 몇 달 후 이집트를 범람하는 큰 홍수로 변하는데 대개의 홍수는 수해를 동반하기 마련이지만, 나일강 홍수는 7월에서 10월에 걸쳐 이집트의 완만한 사막을 서서히 흘러가면서 온갖 수목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뭇짐승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한다.

수백㎞를 흘러온 나일강은 카이로 북쪽에서 둘로 나누어져 나일 델타라는 넓은 대평원을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땅이 한때는 세계의 곡창이라고 알려진 비옥한 땅인데, 이것은 홍수가 싣고 오는 아프리카 내륙 지방의 부엽토가 서서히 침전되면서 자연의 퇴비를 깔아주는 결과이다. 이와 같이 해마다 부엽토를 더해가면서 이 비옥한 땅은 검은색을 띠게 되었고 그래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검은 땅이란 뜻에서 케미(Kemi)라고 불렀다. 이처럼 나일강은 자연의 선물을 남겨 주면서 서서히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약 6500㎞의 장구한 여행을 마친다.

연중행사처럼 매년 어김없이 범람하여 수해가 아닌 수해를 안겨주는 나일강을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모든 것의 근원으로 보았고 또한 숭배하였다. 고대 이집트의 계절은 3계절로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나일강의 범람과 연관된 것으로 홍수가 나서 델타 지역이 물에 잠겨 있는 7~10월은 농한기, 물이 빠져나간 11~2월은 농번기, 그리고 3~7월은 추수기이다.

이렇게 수천년을 해마다 범람하는 나일강을 사람의 힘으로 조종해 보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되어서 19세기 초 케디브 모하메드 알리 (Khedive Mohammed Ali)는 이집트 현대화 작업을 시작하여 나일강을 알렉산드리아의 식수원이 되게 하였고 카이로 북쪽에 갑문장치를 설치하여 많은 농토를 확보하기도 하였으며, 1972년에는 아스완 하이댐을 만들어 매년 범람하던 나일강은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강변의 많은 땅들은 전천후의 농토가 되었다. 그러나 나일강의 선물인 천연 퇴비는 영영 잃어버리게 되었다.


■ 해결 방향

세계 4대 문명에 해당하는 이집트 문명은 다른 문명과 마찬가지로 하천을 통한 용수의 공급과 비옥한 범람원이라는 지형 조건을 토대로 형성됐다. 특히 이집트는 나일강 주변을 빼고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지역이다. 북회귀선이 통과하는 아열대의 중위도 고압대로 비를 일으키는 상승기류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일강은 사막을 관통하는 외래 하천이다. 나일강의 발원지인 빅토리아 호수는 적도의 사바나 기후 지역인 동부아프리카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 ‘작은 규모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풍부한 수량을 지닌 나일강은 사막을 장기간 이동하면서도 증발되지 않는다. 사바나 기후는 우기와 건기로 구분되는 기후 특징을 나타내 우기에는 하천의 물이 넘치는 범람 현상이 생기는 반면, 건기에는 수량 부족으로 식수 공급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나일강의 수위 변동을 불안정에서 안정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문명 발달과 국가 성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답안 작성에서는 이런 지리적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실의 설명에 국한돼 논제에 접근하면 피상적인 서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자연 현상이 이집트인들의 삶에 어떻게 반영돼 왔는지에 대한 추론이 필요하다. 또 이를 적절히 평가해 인류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파악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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