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개인 홈피에 많아…학습법은 알짜배기
마음이 급한 고3 수험생한테 스타 강사를 앞세운 유료 인터넷 강의 사이트의 유혹은 거세다. 문제는 1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수강료다. 그러나 잘만 살피면 스타 강사들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유료 사이트에서는 가장 잘 ‘팔리는’ 강의를 무료로 내놓고 있다. 대개는 ‘무료 체험’이나 ‘특강’의 형태로 제공된다. 비상에듀의 마케팅팀 박정숙 CP는 “학생들이 실제로 강의를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인기 있는 강의를 일주일 정도 무료로 오픈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에듀는 일반 강의가 아우르지 못하는 독특하고 참신한 주제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어려운 언어학 지문 한번에 끝내기’, ‘놓치기 쉬운 고전 3선’ 등의 강의다.
사이트가 제공하는 무료 강의는 때로 초기화면에서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강사별로 운영되는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무료 강의와 더불어 그 강사가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스타 강사의 무료 강의를 듣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설 강의를 찾는 것이다. 거의 모든 사이트가 제공하는 수능, 모의평가, 학력평가 등의 기출 해설 강의는 각 사이트가 내세우는 유명 강사들이 맡기 때문이다. 굵직굵직한 시험을 앞두고 제공되는 시험 전략에는 유명 강사들의 해설 강의가 딸려 있어 도움이 된다. 현재 메가스터디는 9월 모의 평가를 앞둔 학생들한테 취약한 부분을 공략하는 법을 안내한 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원이나 개념을 출제한 기출문제를 묶어 제공한다. 각각의 기출문제를 해설한 유명 강사의 해설 강의가 딸려 있어 편리하다.
최근에는 학습법도 인강으로 듣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는 대개 무료로 제공된다. 입시설명회에서 대표 강사들이 직접 설명한 영역별 학습법도 강의로 서비스하는 데가 많다. 또 평면적인 학습법이 아니라 ‘잠 잘 자는 방법’, ‘건강 관리법’ 등 수험생이 놓치기 쉬운 생활의 부분까지 섬세하게 짚는 강의도 있다. 스카이에듀의 고수옥 콘텐츠팀 과장은 “기획자의 입장에서 보면 유료 사이트라고 하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상당히 많다”며 “대신 자기가 필요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을 때 전략을 갖고 무료 콘텐츠에 접근해야지 마구잡이로 무료만 찾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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