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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행위 주체에 따른 표현의 변화

등록 2009-08-16 15:18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61. 문법 형태소의 생성과 변화
62. 사동 표현과 피동 표현
63. 장면과 심리 표현

※ 다음 붉은색 부분의 표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공동체 구성원들은 숨을 죽이고 축제의 순간을 바라본다.

② 터부의 의미는 서로 반대되는 두 방향에서 이해되어진다.

③ 오늘날로 보면 휴전선이 갈라지는 경계선에서 금줄 문화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④ 훔쳐온 디딜방아는 즉각 길거리로 옮겨진다.

⑤ 그는 서울 지방 곳곳에 부근당이 있는데 이것이 와전되어 부군당으로 불리고 있다고 했다.

문장에서 주어가 동작이나 행위를 직접 하는 경우 ‘주동 표현(주동문)’이라 하며, 다른 사람에게 하도록 하는 경우를 ‘사동 표현(사동문)’이라고 한다. ‘동생이 옷을 입었다.’라는 문장은 주동 표현이지만, ‘어머니가 동생에게 옷을 입혔다.’는 문장은 어머니가 동생에게 옷을 입도록 한 것이므로 사동 표현이 된다. 사동문을 만드는 방법은 ‘-이-, -히-, -리-, -기-, -우-, -구-, -추-’와 같은 접미사를 사용하는 방법(파생적 사동문)과 ‘-게 하다/시키다’와 같은 표현을 쓰는 방법(통사적 사동문)이 있다.

또한, 문장은 동작이나 행위를 누가 하는가에 따라 능동문과 피동문으로 나눌 수 있다. 능동문은 주어가 동작을 제 힘으로 하는 문장이며, 피동문은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 동작을 하도록 당하게 되는 문장이다. 피동문에도 ‘-이-, -히-, -리-, -기-’와 같은 접미사를 붙이는 ‘파생적 피동문’과 ‘-게 되다’와 같은 통사적 피동문이 있다.

국어생활에서 사동 표현과 피동 표현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①의 ‘죽이다’는 ‘죽다’의 사동사이다. ②의 ‘되어지다’는 ‘되다’라는 피동 의미를 지닌 동사에 ‘(-어) 지다’라는 피동 의미의 보조 동사가 붙었으므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③은 ‘쪼개거나 금이 가다’라는 한 단어이다. ④는 ‘옮기다’에 보조 동사 ‘지다’가 붙은 형태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림말로 등재되어 있지 않다. ⑤는 ‘부르다’의 피동사이다.

※ 다음 중 능동문을 피동문으로 바꾸었을 때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풀이는 7면에

① 소비자는 시장에서 상품을 선택한다. → 상품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된다.

② 국희는 아름다운 설악산의 모습을 보았다. → 아름다운 설악산의 모습이 국희에게 보였다.

③ 엄마가 아기를 안았다. → 아기가 엄마에게 안겼다.

④ 친구 열 명이 개구리를 잡았다. → 개구리는 친구 열 명에게 잡혔다.

⑤ 나는 아침에 새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 새가 우는 소리가 나에게 들렸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사동 표현이나 피동 표현은 화자의 의도에 따라 바르게 사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여자 친구 소개시켜 줄게.”라는 문장은 소개하는 주체가 자신이므로 “소개해 줄게.”로 사용해야 적절하다. 마찬가지로 피동 표현을 쓸 수 없거나, 피동 표현을 사용할 경우 의미가 달라질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④와 같이 수량을 포함하는 표현에서는 능동과 피동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능동 표현인 “친구 열 명이 개구리를 잡았다.”는 열 명의 친구가 각각 개구리를 잡은 것과 한 마리의 개구리를 열 명이 잡은 것을 모두 뜻할 수 있다. 그러나 피동 표현은 ‘한 마리의 개구리’를 열 명의 친구가 잡은 것만을 뜻한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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