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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논·구술만 잘해도 학생부 3~4등급 만회

등록 2009-08-30 19:15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를 확인한 뒤에 수시전략을 짜야 한다.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수능에 무게를 두고 수능 이후에 치르는 수시 2차를 노려 볼 수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를 확인한 뒤에 수시전략을 짜야 한다.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수능에 무게를 두고 수능 이후에 치르는 수시 2차를 노려 볼 수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2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보면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지난해 24개교에서 37개교로 늘어났고, 면접고사 실시 대학은 108개교에서 118개교로 늘어났다(일반전형 인문계 기준). 또 전공적성검사 실시 대학도 8개교에서 11개교로 늘어났다(일반전형 기준).

이처럼 수시 모집에서는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가 매우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된다. 흔히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으면 수시 모집에 적극 지원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학생부 성적만 좋아서는 합격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많은 대학이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입시 상담 경험으로 볼 때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를 잘 봐 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심하게는 학생부 서너 등급을 만회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학생부 성적과 달리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는 시험일까지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므로 잘만 대비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대학별 고사를 지금껏 전혀 대비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수능시험 중심으로 대비하고 정시 모집에 지원하길 권한다. 여기서는 2010학년도 수시 모집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별 고사, 즉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전공적성검사 대비 방법을 살펴본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논술고사

인문계, 도표 등 수리논술 대비해야


논술고사의 핵심은 제시문에 대한 비판적 읽기 능력과 통합적 사유 능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제 및 제시문이 대동소이하고, 자료 해석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경향을 보인다. 대학별로 차이점도 있는데, 이를 잘 파악하면 희망하는 대학의 논술고사에 좀더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학별로 논제의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라

심층적이며 다각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중시하는 고려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 등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보편적인 논제를 출제하지만 제시문의 난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수험생들로선 너무나 흔한 주제이기에 창의적인 글쓰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하는데, 그렇다고 학원이나 교과서에서 익힌 판에 박힌 지식을 서술하는 것은 불합격의 요인이 된다. 수험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왜? 어떻게? 나는?’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부지불식간에 자신한테 내재한 관념들에 대해 의심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그 밖의 대학들은 시사적인 문제들을 주로 출제하며 제시문의 난도가 특별히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동국대와 한국외대는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데 지문의 난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 인문계, 수리 논술에 대비하라

인문계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상경계열 등 상위권 일부 대학에서 언어+수리 논술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가 논술고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지만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인문계 수리 논술 문제를 풀기 위해 고난도 수리 배경 지식을 쌓을 필요는 없다. 사회적 현상을 수리적으로 추론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지금부터 수리 논술 준비를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도표나 그래프 등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논제가 요약·비교형, 설명·자료 해석형, 비판·논술·대안제시형 등으로 세분화했다는 점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 범죄율, 양극화, 다문화 가정 비율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을 계량화한 통계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 보고, 그 안에 담긴 정치·사회·문화적 함의를 정리해야 한다. 또 각기 다른 논제 유형별로 고득점 포인트에 맞는 차별화된 글쓰기 훈련에 주력하기 바란다.

● 자연계, 일상생활에서 논술을 학습하라

자연계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문제 유형은 수리 단독형 문제부터 과학 교과 간 통합형, 수리+과학 통합형의 문제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경험하게 되는 자연과학 현상을 교과와 연관 지어 분석하거나 원리를 적용하는 형태의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각 교과의 기본 개념을 단순히 암기하는 데 그치지 말고, 개념의 구성 과정, 개념 사이의 관계 등을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 또 수학 및 과학 교과 관련 원리들은 과목을 구분 짓지 말고 유기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 해결 방법 제시, 공통점과 차이점 기술, 개념 및 과정 설명, 탐구 과정의 타당성에 대한 견해, 과학적 추론 방법의 오류 찾기, 실험 결과 예측 등 다양한 논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논제 유형별로 차별화된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 출제 의도 파악은 상식이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논제나 제시문 파악에 소홀해 출제 의도에서 벗어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논술고사에서 각각의 제시문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출제 의도에 따라 선택된 것이고, 역시 그 의도에 따라 선택된 다른 제시문과의 관계에서 그 내용이 확정된다. 따라서 논제와 제시문을 파악할 때 출제자의 의도를 염두에 두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수험생 스스로 논술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출제 의도, 논제, 제시문, 예시 답안 등을 직접 만들다 보면 논술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또 최종적으로 시험장에 가기 전에 맞춤법 및 원고지 사용법 등 기본적인 사항도 반드시 점검해 실수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면접고사

입학사정관 면접때 솔직하게 답변을

201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면접고사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할 것이다. 실시 대학이 늘어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서류평가와 함께 면접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면접고사는 논술고사와 달리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실시 대학이 많은 만큼 지원 기회도 많다. 이에 수시 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면접고사에 관심을 갖고 대비해 볼 만하다.

●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데 익숙해져라

면접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는 평소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그 생각들을 다른 사람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면접고사는 대화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좀처럼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다. 대화에 익숙해져야 자신의 답변 시간을 스스로 조직화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겨난다. 면접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 있는 질문과 자신 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질문을 나눠보고 답변 시간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 전공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를 대비하라

이러한 형태의 면접 질문들은 수험생들을 ‘입시 준비생’이 아니라 ‘예비 대학생’으로 상정하고 출제한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는 단과대학별로 갖춰야 하는 전공 마인드를 평가한다. 경영대학의 경우 수학과 경영학 관련 질문이 출제된다. 경영학 전공에 꼭 필요한 수학 실력과 경영학 마인드를 평가하는 것이다. 사회과학대학의 경우 자료 분석 문제나 연구의 타당성 검토 등의 문제가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편이다. 또 대학 진학 후 원서를 읽는 것이 필요하므로 각 전공 분야의 영어 원론서나 개론서들에서 발췌해서 질문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전공 적성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을 잘 치르려면, 적어도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홈페이지에서 어떤 전공 교과목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인문계와 자연계의 문제 분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문계에서는 ‘시사와 영어를 교과 지식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가’, 자연계에서는 ‘도표 등의 자료와 영어를 통합적으로 이해해 교과과정 내에서 배운 수식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가’ 등을 평가하는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통합성보다는 전공 적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출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형태로 문제를 내는지 출제 경향과 기출 및 예시 문제 등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특기·적성과 관련된 질문을 대비하라

입학사정관 전형의 면접고사가 이러한 질문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대개 자기소개서나 실적 관련 증빙 자료 등 제출 서류와 기본적인 인성 및 가치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가치 판단 등을 바탕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살아온 과정과 선택한 전공 사이의 연관성을 제대로 준비하여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공적성검사

언어·수리 능력 키우는 데 주력해야

전공적성검사는 일반적으로 논술이나 심층면접 등에 비해 문제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아 웬만한 성적은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대학별 출제 경향과 기출 및 예상 문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므로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빨리 읽고 정확히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평가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이 언어 능력과 수리 능력으로 실시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논리력, 언어 사용 능력, 언어 추리 능력 등의 ‘언어 능력’과 사고력, 공간 수리력, 수열 추리력 등의 ‘수리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전공적성검사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수능시험이 아닌 전공적성검사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라

전공적성검사 문제를 푸는 방식은 수능시험과 다르다. 예를 들면, 수능시험 언어 영역에서 시 문제가 제시된다면 시의 전체적인 의미와 배경 등을 파악해서 풀어야 한다. 그러나 전공적성검사 언어 능력에서는 주어진 시를 읽고 핵심적인 단어 1, 2개만을 찾아 답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정확히 익혀라

대학별 기출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관련 예상 문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더불어 대학들은 인성과 언어 능력, 수리 능력, 사회·과학 상식 등을 평가하는데, 구체적인 평가 요소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희망 대학이 어떤 요소를 평가하는지, 출제 유형은 어떠한지를 정확히 알고 대비한다.

●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익히고 시간 안배에 유의하라

그동안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한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상당수 수험생의 실패 원인은 무작정 문제만 풀었지,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제대로 익히지 못함과 함께 시간 안배에 실패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전공적성검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답을 추론하는 훈련과 시간 안배 훈련이 필수적이다.

●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어라

전공적성검사는 문제풀이 시간이 매우 짧다. 따라서 잘 모르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고 다음 문제를 풀어야 그나마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2010학년도 수시 모집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
2010학년도 수시 모집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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