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의 미래직업탐방
리더십 강사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자유기고가
강사라고 하면 흔히 ‘학원강사’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레크리에이션 강사, 서비스(CS) 강사, 연극놀이 강사 등 학원 이외의 곳에서 특정한 주제로 강의를 하는 직업도 많다. ‘리더십 강사’는 말 그대로 리더십을 주제로 교육이나 강의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리더십이 인재의 중요한 능력으로 손꼽히는 때 리더십 강사가 하는 일은 무엇이고, 리더십 분야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강사’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브랜드유 리더십센터’ 이진아(40·사진) 소장은 청소년을 비롯해 기업체나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한다. “리더십이란 여러 주제 중에서 저는 주로 개인 브랜딩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리더십 유형을 찾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특히 게임을 통해 자기성찰을 할 수 있게 도와주죠.” 이처럼 리더십을 중심으로 자기계발에 도움을 준다는 점 때문에 이씨는 자신을 ‘리더십 스타일리스트’ 또는 ‘커리어 디자이너’라고 소개하곤 한다.
이씨가 본격적으로 리더십 강의를 할 수 있었던 건 평소 관심을 갖고 준비해두었던 교육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언제, 어떻게 써야겠다는 계획 없이, 나중을 위해 준비한 교육자료였는데, 그걸 매개로 리더십센터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죠.” 이씨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틈새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주제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하다 보면, 전문 강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강의는 실제 강의하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연극배우가 무대에 서려면 오랜 시간 대본 연습을 해야 하는 것처럼, 저 역시 한 번 강의를 하려면 자료 수집에서부터 청중과 하는 소소한 농담까지 강의 준비에 많은 공을 들여요.” 리더십 강의에는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갈등관리 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훈련이 포함되는데, 이러한 훈련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요구되는 강사에게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또 한 가지 주제로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박학다식한 것이 유리하다. “주제가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 외의 분야는 얇더라도 다양한 지식으로 이야깃거리를 마련해두면 도움이 되죠.” 더불어 자기만의 관점과 세상을 새롭게 보고 해석할 수 있는 시각도 중요하게 요구되는 능력이다.
이씨에게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니, “가능하면 좋아하는 일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성과가 빨리 드러나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일은 성과는 늦게 나타나도 즐기면서 할 수 있거든요.”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미래에는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정보를 주고, 코칭을 해줄 수 있는 ‘강사’라는 직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브랜드유 리더십센터’ 이진아(40) 소장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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