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보의 뻔뻔 사회
중학생, ‘공부하는 힘’이 열쇠다
심광보의 뻔뻔 사회 / 1. 암기보다 이해가 먼저다 고등학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중학생들도 내신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사회는 암기 과목이라고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중학교 내신에선 ‘사회’ 과목도 국·영·수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내신에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선 충실히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뜻밖에 “사회 과목이 어렵다”거나 “성적도 잘 오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왜 사회를 어려워할까? 사회를 어렵다고 말하기 전에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많은 학생들은 사회 과목 전체를 어려워하는 게 아니라 일부 영역만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등 사회는 ‘일반사회’ ‘역사’ ‘지리’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어떤 영역의 공부를 어려워하는지 확인한 뒤 보충해야 한다. 또 사회를 잘하기 위해선 초·중·고의 특성과 학습 목표를 알고 그에 맞춰 공부해야 한다. 초등 사회는 가장 기초적인 현상과 정보만 단순 암기하면 됐지만, 중등 과정은 사건이나 현상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이해한 뒤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초등과정에선 ‘세종대왕’을 단순히 ‘한글을 창제하신 분’으로만 설명했다면 중등과정에선 세종대왕이 통치했던 시대 상황이나 배경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한발 더 나아가 배운 지식을 실제 사회 현상에 대입한 뒤 작동 원리를 관찰·분석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한다. 중등과정이 제대로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선 고등학교 공부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중등과정에서 배운 사회 과목을 10여개의 과목으로 나눈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두 다 배우는 것은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 몇 개를 선택해서 배운다. 따라서 중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확인한 뒤 거기에 맞는 공부법을 익혀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학교 수준만 돼도 암기할 것이 많다. 하지만 ‘사회=단순 암기 과목’이라는 편견은 버리고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면 사회 과목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심광보 1318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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