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체험캠프는 사전 준비와 사후 활동이 특히 중요하다. 사진은 천문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망원경 관찰을 하는 모습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학습주제 정한 뒤 아이와 관련 책읽으면 도움
귀가 직후 그림일기 등 보고서 작성 꼭 해봐야
귀가 직후 그림일기 등 보고서 작성 꼭 해봐야
‘사회공부 잘하는 방법이 뭐예요?’, ‘어떻게 외워야 하나요?’라고 호소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사회는 암기 과목이 아니다. 오히려 이해 과목에 속한다. 원인과 결과에 따른 이해가 꼭 필요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그 이해를 돕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체험학습이다. 게다가 제7차 교육과정이 진행되면서 이제 체험학습은 필수과정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사회 교과는 학생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아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3학년은 우리 고장에 대해, 4학년은 우리 시·도로 범위가 확장된다. 5학년은 시·도를 넘어서 우리나라를 범위로 국토환경과 생활양식, 문화재를 다룬다. 6학년은 우리나라의 역사, 우리나라와 지구촌과의 관계 등을 배우며 차츰 확장되게 된다. 그럼 체험학습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자료 수집이 먼저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먼저 차지하는 것처럼 방학 1달~15일 전부터 각종 사이트, 뉴스, 어린이 잡지 등을 통해 주제나 장소를 정해두어야 한다. 방학 중인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정할 때는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에 연계성이 있는지, 너무 어려운 주제는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미술, 과학, 역사, 사회 등으로 나눠서 체험해 보면 더욱 좋다. 부모가 주제나 장소를 결정했더라도 꼭 아이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곳에 가려고 하는데 어떨까?’ 라는 질문으로 아이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다. 강제로 진행하는 체험학습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소가 정해지면 아이와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는 게 좋다. 책도 아이에게 혼자 읽으라고 하면, 책읽기를 즐기지 않는 아이는 힘들어한다. 부모가 함께 읽고 아이와 내용을 나눌 필요가 있다. 책을 다 읽은 뒤 퀴즈를 낸다거나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다. 체험학습 현장에서는 절대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하루에 몇 곳을 도는 것보다는 주제에 맞게 하루에 한 장소만 가는 것이 좋다. 또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해설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미리 사이트를 방문해 해설시간을 확인하고 가면 도움이 된다. 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설명할 때는 너무 많은 설명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간단한 질문 몇 개만 해주는 것이 좋다.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정도의 질문이 적당하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뒤에는 집에 오자마자 아이와 함께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체험학습 보고서는 그림일기나 유물카드 만들기, 박물관 광고해보기, 작은 책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여러 형태의 보고서를 만들어보면 아이도 힘들어하거나 지겨워하지 않게 된다. 체험학습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체험학습장에서 가져온 자료들이나 그 곳에서 찍은 사진 등을 모아 정리하면 된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부모는 보고서 틀 잡는 것만 도와주고 내용은 아이가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대신 보고서로 아이의 진을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표 참조)
겨울방학 맞이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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