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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인과관계 짚어야 흐름 읽혀

등록 2010-01-31 15:29

심광보의 뻔뻔 사회
심광보의 뻔뻔 사회




심광보의 뻔뻔 사회 /
7. 지식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흔히 사회를 암기과목이라고 한다. 이것은 오해다. 모든 학습은 이해한 뒤 암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기억이 오래가고, 필요할 때 빠르게 되새길 수 있으며, 다음 과정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사회처럼 외울 것이 많은 과목에도 ‘선이해-후암기’의 법칙은 똑같이 적용된다.

먼저 전체 흐름 속에서 개별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서는 시장경제체제의 성립을 이렇게 설명한다. “산업혁명으로 공장에서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게 됐다. 사람들은 필요한 재화와 용역을 시장에서 화폐를 주고 구입하게 됐으며, 경제력이 강해진 시민들은 혁명으로 봉건사회를 무너뜨리고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는 시장경제체제를 만들어 냈다.” 아이들은 ‘산업혁명→봉건사회 붕괴→시장경제체제’라고 단순하게 외운다. 보통 참고서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각 사건 사이의 관계를 무시한 채 외우면 머릿속에 억지로 욱여넣어야 하고, 시험만 끝나면 잊어먹기 십상이다.

최대한 원인과 결과를 고려해 외워라. ‘산업혁명→대량생산→시장의 확대→자유주의 사상 발달→시민혁명→봉건사회 붕괴→시장경제체제 확립’처럼 핵심어 위주로 정리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이유(기계 발명), 시장이 발전하게 된 배경(교통수단 발달), 시민혁명의 원인(부를 축적한 상공업자들의 자유 요구 증가)도 함께 기억해둬야 한다. 이 정도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 내용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기계 발명에 의해 커진 생산력의 크기, 교통수단의 발달이 미친 영향, 시민혁명의 과정까지 찾아봐라. 고등학교 책을 참고하면 더 자세히 나와 있고, 관련 서적을 참고하면 매우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 수 있다.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시대의 모습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에 굳이 외우려 애쓰지 않아도 마치 경험한 것처럼 머릿속에 저장될 것이다. 원인과 결과, 배경지식은 배운 내용들을 연결하는 고리로 작용한다. 고리가 튼튼해질수록 새로 배운 지식을 이미 알고 있던 지식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심광보 1318 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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