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 1 : 매콤한 맛〉
중학독서논술 / [난이도 수준-중2~고1] 8.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9.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10. 소비 속에 숨은 이야기 독서 자료실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 1 : 매콤한 맛>
김용규 지음/주니어김영사 ① 저자 영화를 철학과 신학으로 해석한 <영화관 옆 철학카페>, <데칼로그>, <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와 지식소설 <다니>(공저)를 펴냈다. <철학 통조림>은 저자가 외동딸을 위해 쓴 작품으로, 평소 딸과 나눈 대화가 바탕이 되었다. 저작 동기는 저자의 머리말에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다.
“첨단 전자기기와 최신 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오늘날 젊은이들은 ‘깜깜한 어둠’ 속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너무나 많은 불빛들이 만들어낸 ‘하얀 어둠’ 속에 갇혀 있다. 그래서 더욱 갈 길을 잃었다. … 그래서 언제부터였던가? 내 딸아이에게만이라도 하늘의 별들을 연결시켜 별자리를 그려보고 갈 길을 찾아냈던 옛 선원들의 아름답고도 지혜로운 항해법을 가르쳐주고 싶어졌다. 나는 그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내용 논술, 글쓰기, 교양을 위한 철학적 질문과 응답을 담은 흥미진진한 책이다. 딱딱한 철학 사상들을 주원료로 썼지만 재미있는 사고실험, 문학, 신화, 역사, 정치·사회, 자연과학 등의 이야기들을 필요한 곳에 양념으로 넣어서 맛있게 만들었다. 고전에서 따온 인용문을 담고 있어 인문학과 자연과학적 교양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은 중·고교 도덕·윤리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학 윤리학 개론에서 다루는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1권 ‘매콤한 맛’에서는 대개 심리적인 거부감을 동반하는 도덕 문제를 다뤘다. 논술 포인트 이기주의가 과연 나쁜 것인지에 대해 이타주의와 비교해 논술하시오. (500자 안팎)
〈희망의 숲〉
김성수 외 지음/위즈덤하우스 ② 저자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은 성공회성미카엘 신학원을 거쳐 1964년 성공회 사제로 서품받았다. 영산강 간척사업장에서 막일을 하고 민주화운동에 참가했으며, 정신지체아 교육기관인 성베드로학교를 세우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활동해왔다. 대한성공회 대주교와 초대 관구장을 지내고, 2000년 성공회대 총장에 취임했다. 유산으로 받은 고향의 땅을 헌납해 정신지체장애인 근로시설 ‘우리마을’을 세웠다. 내용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2002년부터 개최한 시민공개특강 ‘더불어 숲’의 내용을 엮은 책. 김성수 전 총장 외에도 불의의 사고로 전신 3도 화상을 입었지만 굳은 신념으로 절망을 이겨낸 두밀리자연학교 채규철 교장, <야생초 편지>를 펴낸 생태공동체운동센터 황대권 대표, 자신만의 마음공부를 하며 명상 태교 음악을 제작하고 최근 20여 년의 공백을 접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 서울오디오 김도향 대표 등의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논술 포인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사회 지도층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근거를 들어 서술하시오. (500자 안팎)
심화 자료실 희망의 숲에 담긴 삶의 메시지 “진정한 대화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배우고자 하는 열린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열린 마음은 남들의 가슴속 물결을 느끼는 마음이요,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마음이다. 이웃의 기쁨과 슬픔에 귀 기울이면서 남들의 삶을 헤아려보고 그러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진정한 대화와 소통이 살아 있는 살맛나는 동네를 만들려면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 -김성수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도 온다. 어려운 역경도 온다. 실패도 온다. 그런 불행과 역경과 실패가 왔을 때 그걸 이겨내는 힘은 의미 있게 살려는, 보람 있게 살려는 인간의 의지에서 온다. 절망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신념으로 이겨낸, 겨울을 견디는 나무 같은 이야기. 그 이야기는 이제 우리의 몸으로 써내려가야 할 몫이다.” -채규철 “이 세상에 쓸모없이 생겨난 생명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이 믿음을 근거로 모든 생명들이 저 생겨난 대로 살다가게 내버려 두면 서로 먹고 먹히는 등 연관관계 속에서 저절로 생태적 평형상태를 이루게 되어 있다. 동물보다 못한 행동을 밥 먹듯 하면서도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하는 터무니없는 오만과 편견을 반성하고 뭇 생명의 고통에 귀 기울여보자.” -황대권
신문 읽기 대화와 협상이 지역이기주의 극복한다 민주주의가 발전되고 지방자치제도가 도입·정착되면서 환경과 사회적으로 필요한 시설 등에 대한 설치사업 등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른바 님비현상이라고 불리는 이 사회현상은 흔히 집단이기주의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른바 자신의 불이익은 적극적으로 방어하면서 사회의 불이익은 무관심한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시설의 설치에 대한 대안이나 타협점을 찾으려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주민들의 태도 또한 문제지만 주민들의 민주주의적 사고방식을 함양시키지 못한 것도 결국은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님비현상의 대상이 되는 공공시설에는 잠재적으로 다가오는 위해시설과 주거환경에 손상을 미치는 시설, 심리적 혐오감을 주는 시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잠재적 위해 시설은 폐기물처리 시설, 유해물질 공장 등이고 주거환경에 손상을 주는 시설은 댐, 공항 그리고 심리적 혐오감을 주는 시설은 화장장, 공원묘지, 장애인수용시설, 특정 질환 치료시설 등을 들 수 있다. 잠재적 위해 시설은 생명이나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하지만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직접 보상이 따라야 한다. 충분함에 대한 기준이 시행자의 입장과 해당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차이를 갖게 된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능력 있는 협상을 추진해야만 한다. 주거 환경에 손상을 주는 시설은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가고 있는 현실과 결합해 강한 거부감을 갖게 하는 시설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각종 통계자료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주민을 이해시키고 합당한 직접 보상을 하겠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장묘시설에 대한 거부감은 오랜 문화적 전통으로 바꾸기 힘든 정서적 거부감으로 작용하고 있고 장애인 수용시설 등은 문화적 폐쇄성과 함께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님비현상을 극복하는 원론적 방법은 대화와 타협의 수순을 거쳐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고 일을 추진하기 전에 공청회 등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로 충분한 이해를 얻어야 한다. 괴산군 같은 농촌지역은 이러한 님비현상이 도시지역보다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 지역만은 무조건 안 된다”, “이런 시설이 들어서면 결사반대해 나가겠다”는 등의 내용이 걸린 현수막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사업 추진에 있어 정당성과 부당성이 모두 존재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상호 간 이해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면 지역발전은 물론이고 주민 간 대화 단절을 초래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동양일보>, 2010년 2월 24일치 논술 포인트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기사 내용을 참고하여 서술하시오. (500자 안팎)
문화 콘텐츠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2008)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논리적 글쓰기 개인의 권리와 열린 개인주의 [논제] 아래 글에 나타난 미국인들의 개인주의가 지닌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고, 개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800자 안팎) 난 한국에 있을 때 미국에서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고 다니든 전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하고 다닐 수 있어 편하다는 얘길 종종 들었다. 그만큼 미국 사람들은 개인의식이 강하고, 남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나도 미국에서 조금 지내보니 미국 사람들은 정말 개인주의가 강하다고 느낀다. 비근한 예를 들면 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미국인들이 뛰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자신의 행동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니 차가 기다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학교의 좁은 길을 걷는 이들은 뒤에 자전거가 따라오더라도 일부러 피해주려고 하지 않는다. 차량관리국이나 우체국에 가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도 근무시간이 지나면 가차 없이 창구를 닫아버린다. 그때까지 기다리던 사람들은 군소리를 하지만 직원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중략) 미국에서는 이처럼 개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근무시간이 끝나면 자신이 안 해도 되는 근무 외 시간의 근무를 거부하는 것이 당연하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권리가 보장되어 있으므로 굳이 기다리는 차를 위해서 서둘러 뛰어갈 필요가 없다. 이처럼 개인이 중요한 미국 사회가 때로는 부럽기도 하다. 미국에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집단과 다수가 중요시된 나머지 너무 개인이 경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영어로는 “my” country이다. 확실히 “우리” 말은 영어에 비해 공동체 중심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지나친 개인주의는 미국을 가장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로, 의료비 지출은 가장 높지만 의료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국민이 4천만명이 넘는 나라로, 교도소 수감자가 200만명 이상으로 전 세계 수감자의 4분의 1인 나라로 만들었다. 미국 사회에 ‘변화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당선이 된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보험 개혁문제가 보수층과 공화당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미국에는 변화를 갈망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 이들의 바람이 절망으로 바뀌지 않기를 나는 간절히 희망한다. 출처: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블로그 ‘희망을 그리는 길’
답안 작성의 길잡이 제시문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이 미국인의 개인주의 성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쓴 글이다. 이 글에서 개인주의적 태도가 사례로 제시돼 있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반드시 나쁜 측면만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즉, 글의 내용 중 자신의 기준에서 옳고 그른 부분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을 보는 이런 능력을 비판적 사고라 한다. 이 글에는 개인주의의 극대화 현상 때문에 생겨나는 부정적 결과도 정리돼 있다. 개인주의가 개인의 권리와 개성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때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이기주의를 극대화하는 측면으로만 작동되면 자칫 공동체의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노비즘(nobyism) 이웃이나 사회에 피해가 되더라도 자기에게 바로 손해가 오지 않는 일에는 무관심한 것. 즉 공공장소나 도로 등에 쓰레기를 버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지만 내 집 뜰에 버리는 것만은 못 봐주겠다는 것으로 철저한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것이다. 오렌지족 1970~80년대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고 서울 강남 지역에 뿌리내린 부유층 2세와 부모의 부를 바탕으로 유학 경험이 있는 부류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오렌지처럼 연하고 밝고 나긋나긋한 것을 좋아한다. 사려 깊게 생각한다거나 주의·주장을 갖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또 씀씀이에 구애받지 않으며 철저한 개인주의, 향락적 소비 문화에 익숙하다. 기성세대의 가치를 부정하면서 자유분방하게 생활한다. 오렌지족이란 말은 강남 일대에 몰리는 젊은이들이 오렌지 주스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프러포즈한다는 데서 생겼다는 주장이 있지만, 정치·사회적 개방과 기성세대의 한풀이 소비 욕구에다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진 상황에서 등장했다고 사회학자들은 분석한다. 알파걸(Alpha Girl) 엘리트집단 여성을 지칭하는 말. 미국 하버드대 아동심리학 교수 댄 킨들런의 저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에서 처음 정의되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15개 학교를 방문해 ‘재능있고 성적이 우수하며, 리더이거나 앞으로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10대 소녀’ 113명을 인터뷰하고, 900여명의 소녀들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여학생들의 20%가량이 공부, 운동,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비전,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학생들을 능가하는 엘리트 소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는 이들에 대해 이전 세대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사회계층의 출현”이라 하며, ‘알파걸’(Alpha Girl)이라고 명명했다. 알파걸은 성실하고, 낙천적이고, 실용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개인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평등주의자인, 그러면서 관심 영역이 광범위해 인생의 모든 가능성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유능한 소녀집단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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