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초등통합논술 /
[난이도 수준-초등 고학년~중1] 11. 이야기 천국
12. 행복한 비밀
13. 천연자원 ■ 생각 열기 언니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야. 나치는 이런 어린 소녀를 정말로 끌고 갈까? 얼마 전에 아빠가 은신처로 옮긴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나는 이제야 그 뜻을 알 것 같아. 숨을 곳은 대체 어딜까? 시내일까? 아니면 아주 먼 시골? 언제, 어떻게 그곳으로 갈까? 이런 것들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어. 언니와 나는 가장 소중한 물건들을 가방 속에 챙기기 시작했어. 내가 제일 먼저 넣은 것은 바로 너 키티야. 그리고 손수건, 교과서, 빗, 편지들을 넣었어. 숨어서 살 사람이 이런 것들까지 챙긴다고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옷보다 추억이 더 소중하거든. 1. 만약 여러분이 안네의 상황이 되어, 세 가지 물건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겠습니까? 논술 포인트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문항이다. 어떤 물건을 선정했다면 그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답변을 유도해야 한다.
2. 밑줄 친 ㉠의 ‘옷보다 추억’ 대신 들어갈 수 있는 말을 적어보세요. 논술 포인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독해력 문항이다. 여기서는 ‘옷 : 추억'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제시된 내용과 대칭을 이룰 수 있는 대상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3. 안네가 자신의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 보세요. 논술 포인트 등장인물의 심리를 자유롭게 상상하되 이를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뒷받침할 수 있는 확장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문항이다. 따라서 생각은 자유롭게 전개하되 설득력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그러자 뜻밖의, 정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민철이가 재빠르게 영만이의 손에서 수첩을 낚아챈 것이다. 민철이가 다른 아이에게 대항한 최초의 행동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싸움 대장 영만이에게……. 민철이의 갑작스런 행동에 영만이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민철이의 손에서 수첩을 빼내려고 잡았다. 민철이는 수첩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 “하하하,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이 맞긴 맞구나.” 옆에서 찬영이가 배꼽을 쥐는 시늉을 하며 웃었다. “너, 아무래도 수상해. 이리 안 줘?” 영만이가 눈을 부라리며 민철이의 팔을 잡아 비틀었다. 나는 그러는 영만이를 뒤에서 확 밀어 버릴 생각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내가 한 발을 움직이는 순간에 누구인가 교실 바닥에 나뒹굴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였다. 교실 바닥에 나뒹군 아이는 민철이가 아닌 영만이었다. “어?” 반 아이들이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민철이와 영만이를 번갈아 보았다. 자존심이 상한 영만이는 입술을 잔뜩 깨물더니 벌떡 일어나 민철이에게 달려들었다. 영만이의 무서운 기세에 아이들은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어어?” “아니!” 우당탕 하는 소리를 듣고 나는 눈을 떴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떡 버티고 선 민철이 앞에 영만이가 넘어져 있었다. “사진, 저기 있다.” 누구인가 소리쳤다. 속이 펼쳐진 수첩 사이에서 환히 웃고 있는 내 사진이 보였다. 나는 멍하게 서 있는 아이들을 밀치고 여유 있게 수첩을 집어 들었다. 민철이는 죄를 지은 사람처럼 울상이 되어 눈을 치켜뜨고 어쩔 줄 몰라 하였다. “잘했어. 이유 없이 괴롭히면 그렇게 해 주는 거야. 이 사진은 너 가져도 좋아.” 나는 내 사진을 수첩 속에 넣어 민철이 손에 쥐여 주었다. 민철이의 얼굴이 금방 환해졌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행복하였다. ㉢남모르는 비밀이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민철이의 펼쳐진 수첩에서 한 장 가득히 시처럼 써 놓은 글을 보았던 것이다. ‘성미 좋아. 성미 천사… ….’ <국어 읽기 4-1>, ‘생생한 느낌 그대로’ 1. ㉠에서 말하는 ‘뜻밖의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빈칸을 채워 정리해 보세요.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보고 물음에 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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