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Q: 고2 학생입니다. 내년 수능에서는 변화가 많다던데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변화되는 내용과 함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A: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를 2012학년도 수능시험의 가장 큰 변화는 사회·과학탐구의 최대 응시 과목 수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든다는 것과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탐구 영역의 과목 수가 줄어든 것은 수험 부담을 어느 정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 변경은 탐구 영역과는 달리 수험 부담을 늘리고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 영역에 대해 더 설명하면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의 경우 현재는 ‘수학Ⅰ’ 부분에서만 출제되지만, 2012학년도에는 ‘수학Ⅰ’에다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추가돼 수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의 출제 문항 비중이 각각 50%(15문항)로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 대한 비중이 매우 높아 더욱 그렇습니다. 이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가’형도 ‘수학Ⅰ·Ⅱ’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에서 선택한 한 영역에서 출제하던 것에서 ‘수학Ⅰ·Ⅱ’에다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필수 출제 범위가 됐을 뿐 아니라 영역별 출제 문항 비율도 각각 25% 안팎(7, 8문항)으로 높아졌습니다. 현재 25문항인 ‘수학Ⅰ·Ⅱ’에서 15문항이 출제되고, 나머지 15문항은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되는 것으로 바뀌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변화로 보면 가장 중요한 영역은 수리 영역입니다. 출제 범위가 늘어난 만큼 절대적인 공부 시간도 늘려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최근 대학입시를 보면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리 영역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수리 영역 대비에 최선을 다하길 권합니다. 탐구 영역의 응시 과목 수가 줄어든 만큼 대학들은 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 수와 반영 비율을 줄이는 대신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합니다. 건국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등은 이번 2011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탐구 영역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이고 반영 비율도 줄였습니다. 결국 수리>외국어>언어>탐구 영역 차례로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다만 수리에 자신이 있지만, 언어에는 자신 없다면 언어 영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취약한 영역과 과목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길 권합니다. 영역별 대비는 꼭 해당 교과목 선생님께 여쭤보고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2012학년도 수능은 내년 11월10일에 실시하고 성적은 11월30일에 발표합니다. 예년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성적 발표는 예년에 비해 8일 정도 앞선 것으로, 이는 이미 예고돼 있는 수시 모집 미충원 충원 기간을 도입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성룡<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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