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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면접·토론 예상 질문 뽑아 실전처럼 연습

등록 2010-06-20 15:50수정 2010-06-20 15:55

고등학교 진학수기
고등학교 진학수기
서울국제고 1학년 권슬기양

중학교 1학년 때, 국제적 전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국제고등학교가 서울에 설립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장래희망이 외교관인 내게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선 영어로 하는 수업 방식이 가장 강력한 지원 동기가 됐다. 150명 정원에 소수로 구성된 반에서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좋은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해서 사교육을 받을 수 없고 통학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선발과정에서 내신이 좋은 학생들을 우선순위로 뽑는다는 것이었다. 중학교를 성실하게 다닌 학생들을 우대하는 선발과정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서울국제고의 선발과정은 자기소개서 제출, 영어듣기, 영어면접, 구술면접,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자기소개서는 점수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면접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야 했다. 인생관, 장래희망, 가장 기억에 남는 도서, 봉사활동 등 쓸 내용은 많은데 글자 수가 한정되어 있어 고생을 했다. 영어는 학교 외국인 선생님과 매일 실제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의견을 나누며 연습했다. 한국 전통문화 소개하기, 지원동기, 자신의 장단점 등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들을 생각해봤다. 구술면접과 토론에 대비해서는 신문, 외국 잡지, 뉴스를 보면서 생각을 노트에 적고 발표하는 식으로 연습했다.

서울국제고 1학년 권슬기양
서울국제고 1학년 권슬기양
입학면접이 있던 날, 첫 번째로 영어듣기시험을 했다. 중학교 3학년 수준이라서 어렵지는 않았다. 그다음 영어면접과 구술면접이 있었다. 영어면접에서는 기아문제와 가고 싶은 나라를 묻는 등 국제적 자질을 평가하는 질문이 나왔다. 구술면접에서는 시 감상 문제와 공정무역과 관련된 문제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토론문제에는 유전자조작식품(GMO)을 이용한 기아문제 해결이 주제였는데 평소 국제적 문제에 관심이 많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

학교에 입학하니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10명의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수업에서 모두 영어를 사용해서인지 영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그만큼 챙겨주고 친해질 수 있었다. 열정적이고 수업자료를 많이 챙겨주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1인1기(1人1技)나 외국어강좌를 통해 교과시간에 할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1인1기로는 악기, 검도, 미술 등이 있고 외국어강좌는 중국어, 스페인어, 영작반, 북클럽반 등이 있다. 그리고 매일 아침에 하는 태권도와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 학교생활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고 있다. 급식실, 시청각실에서 보는 시험 등 ‘무감독시험제도’(Honor system)를 기본으로 학생들에게 자율을 맡기면서도 양심을 지키는 방식이 학교의 자랑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 것도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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