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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필기를 위한 필기’는 하지마

등록 2010-06-20 17:18

중학독서논술 /
[난이도 수준-중2~고1]



21. 적절한 인구는 몇 명인가
22. 말과 글로 통하는 세상
23. 메모, 기억을 돕는 보물 창고

■ 논리적 글쓰기

[논제] 제시문 (가)를 읽고, ‘선택적 필기’와 ‘복습용 메모’의 특징을 일반적 필기와 비교해 서술하고, 이런 필기 방법의 유용성을 자기주도학습과 연관지어 논술하시오.(600자 안팎)

(가) 수업이나 교육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필기하고 메모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 우등생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이 더 많다. 그 이유는 필기와 메모하는 태도에 있다.

우등생들은 강의에 집중하면서 ‘선택적 필기’와 ‘복습용 메모’에 집중한다. 강의 내용이 너무 중요해서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간략히 요약하여 메모한다. 이와 함께 핵심 포인트와 궁금증, 추가 학습 내용을 담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필기를 최우선으로 하거나 동시에 ‘필기+강의’에 집중한다. 특히 이들은 깔끔하게 필기하려는 생각에 판서 그대로 옮겨 쓰면서 형광펜과 색연필 등을 이용해 반듯하게 정리하려는 경향이 짙다. 또 노트에 수업 내용 대부분을 담다 보니 필기 분량이 어마어마해진다. 이럴 경우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업 내용 가운데 중요한 설명이나 맥을 놓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당연히 필기와 메모의 질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정작 직접 강의를 통해 쌓은 ‘자신만의 훌륭한 참고서’인 메모를 뒷전으로 하고, 새로운 참고서나 문제집을 찾아 헤맨다. 이 얼마나 시간낭비인가!

수업 중 노트 정리는 앞서 말했지만 선택적 필기와 복습용 메모에 치중한다. 이때 글씨는 못 써도 된다. 조금 지저분하게, 마치 낙서를 하듯 필기와 메모를 해도 된다. 수업 후 복습을 할 때 수업 노트를 확실히 업데이트하면 된다. 업데이트는 수업 중 사용했던 노트를 써도 되고, 요약 노트를 따로 만들어 정리해도 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정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면 안 된다.

필기는 자신이 한 간략한 기록에다 친구의 노트나 교과서, 참고서를 참고하면 정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필기 정리는 매일 하기보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만 해도 충분하다. 그러니 필기 정리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수업 시간에 했던 메모를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과 핵심 포인트, 기출 여부, 관련 내용(교과서, 다른 책)은 기호나 색연필 등으로 표시해 둔다.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해야 할 부분은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을 보고 보충한다. 궁금한 부분은 곧바로 해야 할 것과 주말에 해야 할 것을 구분해 결정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메모 정리도 노트 정리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지나친 업데이트 욕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정리하도록 한다. 메모 정리를 신속하게 하되,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은 주말이나 공휴일 또는 여유가 있을 때 하도록 한다.

-최상희, <청소년을 위한 메모의 기술>


■ 답안 작성의 길잡이

제시문 (가)에서는 일반적인 필기와 구별되는 메모법으로 ‘선택적 필기’와 ‘복습용 메모’를 설명한다. 이는 수업 내용의 핵심만을 추려 간략히 정리하는 것으로, 수업을 들으며 생긴 궁금증이나 추가 학습 내용 등을 담는 데 중점을 두는 방법이다. 수업 중 이런 방식의 필기를 하려면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것을 버릴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해야만 한다. 또 자신의 사고 과정이 필기에 반영되어야 한다. 이 점에서 ‘선택적 필기’와 ‘복습용 메모’는 자기 스스로 학습 동기를 발견하고, 학습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지식 창고

자기주도적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자원과 학습 능력 등을 파악하여 학습을 계획하고, 공부에 필요한 전략 및 방법 등을 탐색·적용해 실행한 뒤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 과정이다. 즉, 학습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학습자가 주인이 되어 환경 자원을 최적화하고, 학습자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고 활용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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