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초등교 ‘교사 서약서’ 요구에 교사들 반발

등록 2005-06-17 15:35수정 2005-06-17 15:35

대구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 학력평가 시험을 앞두고 학교측이 교사들에게 시험문제를 다른데서 인용하거나 외부로 유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구하자 교사들이 교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17일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대구 동부교육청과 서부교육청 소속 초등학교들이 이 같은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해 교사들에게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 대구지부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모 초등학교 서약서의 경우 △기존의 문제나 시중 문제지 등에서 출제.인용하지 않겠다 △ 출제문제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겠다 △평가 채점을 정확히 하고 채점 결과를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 등의 항목에 이를 위반하면 해당교사가 책임을 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약서를 요구한 학교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서약 요구가 `강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 대구지부는 "지난 4월 달서구와 달성군 지역 초등학교에서치러진 학력평가 시험이 이미 출제된 문제에서 출제돼 파문이 일면서 책임 당사자였던 학교장들 모임이 이번에는 이달 말 예정된 학력고사를 앞두고 모든 책임을 개별교사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또 "교사들에게는 엄연히 평가권이 있는데도 서약을 요구하는 것은 교사를 불신하고 잠재적인 범죄자로 간주해 인권과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시교육청에 서약 중지와 함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력평가 시험이 기존문제에서 출제되거나 유출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교장들이 일선 교사들에게 주의를 주려다 지나쳤던 모양"이라며 " 학교장들에게 과도하게 서약서를 요구하지 말고 지도와 당부를 통해 취지를 전달토록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