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 3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학교들은 이르면 내년 2월 졸업생부터 전자앨범 형태의 ‘이(e)-졸업앨범’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2012년 2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자체적으로 전자졸업앨범을 제작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졸업앨범 제작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졸업앨범’은 시디(CD)에 졸업앨범 한 권을 저장해 컴퓨터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할 경우 기존 종이앨범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쇄해 소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이-졸업앨범’ 자체 제작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한 상태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 무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학교 졸업앨범의 제작·납품과 관련된 계약은 대부분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는데, 이 때문에 리베이트 수수 등 비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의 86.1%(7010개교)는 공개 경쟁을 거치지 않고 업체를 선정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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