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세종대왕릉(영릉)과 병산서원 주변의 4대강 준설공사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이건무 문화재청장에게 보여주며 영릉의 지반 침하 우려에 따른 지질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중앙청사 5명 들어와 ‘어깨띠’
“사주했나” 2차례 정회되기도
“사주했나” 2차례 정회되기도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는 뉴라이트 학부모단체의 ‘관제 데모’ 논란으로 시작부터 큰 파행을 빚었다. 이날 국감이 시작되기 30여분 전인 오전 9시30분께부터 국감장인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대회의실 앞에서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의 대표 6명이 어깨띠를 두른 채 교원평가제 관련 입법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나눠줬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개회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명백한 관제 데모이며, 이는 교과부가 사주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결국 정회가 선포됐고, 국감은 1시간가량 뒤에 속개됐다. 국감이 속개되자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학부모단체들이 교과부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청사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나도 그들을 국감장 앞에서 만나 얼떨결에 악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단체 대표들과 장관이 만나는 사진을 제시하며 “이게 얼떨결에 만나는 모습이냐. 만일 그들이 장관실에 들어갔으면 장관은 당장 사퇴하라”며 추궁을 계속해, 다시 정회가 선포됐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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