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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해남 땅끝마을·동해 푸른바다로 떠나볼까

등록 2010-11-15 10:35수정 2010-11-15 10:38

인생에서 중요한 첫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수능 뒤 대체로 무기력증에 빠져 지낸다. 사진은 수능 뒤 고3 수험생들이 교실에서 자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인생에서 중요한 첫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수능 뒤 대체로 무기력증에 빠져 지낸다. 사진은 수능 뒤 고3 수험생들이 교실에서 자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함께하는 교육] 커버스토리/

고등학교 생활·생각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 준비에 여행 좋아
생활패턴 깨지면 부모 도움을
수능 뒤 3개월. 결과와 상관없이 박수 받아야 하는 때이지만 수험생들은 외롭게 방치된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논다면 뭘 하며 노는 게 좋을까? 힘든 마음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 시기를 보내는 수험생들과 그들의 가족들한테 조언해줬다.

이 시기 허무함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십대답게 살아라>의 저자 정신과의 문지현(미소의원 원장)씨는 “수능 치른 다음 허무함과 외로운 감정이 밀려오는 건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졸업식장 떠날 때 아쉬워하며 한숨 쉬는 것과 같은 감정이죠. 특히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쏟아주다가 그 관심이 딱 끊긴 상태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정상입니다.” 중요한 건 이 감정을 느끼면서 잘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과 의지를 품게 돕는 것이다. 특별한 약이 있는 건 아니다. 문씨는 “지금 힘든 시기인 것은 분명한데 더 분명한 건 이렇게 어린애로 계속 지낼 수는 없단 걸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누구나 지금과 같은 성장통을 겪고 앞으로 나간다는 걸 알려줘야죠. 그리고 마음이 건강하니까 우울하고 힘든 거라는 걸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뀐 밤낮이 우울 부른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가 어색하기는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다. 밤엔 잠이 안 와 멀뚱멀뚱 앉아 있고, 낮엔 하염없이 졸음이 밀려온다. 밤낮이 바뀐 생활이 이어지면 우울하고 멍한 상태도 지속되기 쉽다. 문씨는 “보통 밤에 활동하면 우울 증세가 이어지기 쉽다”고 했다. 문씨는 “부모님이 적당한 선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도 될 것을 정해주는 게 좋은데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생활 패턴 등에서도 어느 정도 개입을 해주는 게 좋다”고 했다.

이 시기에도 여행은 ‘진리’다

시간은 많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도 충만하다. 이 시기에 여행은 ‘진리’다. 이동미 여행작가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가볼 만한 여행지로 땅끝마을과 동해를 추천했다. 땅끝마을은 뭔가를 정리하고 시작을 준비할 때 가기 좋은 여행코스다. “계속 가다보면 더 이상 갈 곳이 없거든요. 전망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하기 좋죠. 젊으니까 야간버스를 타고 가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주문진, 삼척, 강릉 등이 있는 동해는 일출을 보기 좋다. 이 작가는 “누구나 그렇듯 추울 때 바다에서 일출을 보면 머리가 시원해지지 않냐”며 “여행하면서 찜질방이나 민박에서 하루 묵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거다”라고 했다.


평생 한 번 있는 이 시기 여행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록해두는 것도 좋다. 이 작가는 “요즘 아이들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등을 좋아하니까 이런 걸 찍어두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편집해서 친구들끼리 선물해주는 것도 좋을 거다”라고 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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