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등 1만원 내린 4만원
‘입시 장사’ 비난 면피용 지적
‘입시 장사’ 비난 면피용 지적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는 주요 사립대들이 2011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전형료를 20% 내리고 기회균형 전형의 전형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교협 발표를 보면, 고려대·연세대·한양대는 2011학년도 정시모집 전형료를 1만원 낮춰 4만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소외계층 정시전형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기회균형 전형에서는 가톨릭대·건국대·경주대 등 수시 18개 대학과 건국대·경기대·경주대 등 정시 18개 대학이 전형료를 받지 않기로 했고, 연세대는 1000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이 사립대학들이 매년 최대 수십억원대의 대입전형료를 챙겨 국정감사에서 시정조처를 받은 데 따른 ‘면피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국감에서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 등은 2010년 전형을 통해 △중앙대 62억7700만원 △고려대 61억6900만원 △성균관대 60억7800만원 △한양대 58억270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임희성 연구원은 “매년 수십억원인 사립대들의 전형료 수입에 견줘 입시관리비 지출은 미미해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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