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민의 진로·직업클리닉
[함께하는 교육] 고정민의 진로·직업 클리닉 /
성적·경제력·희망 직업 등 고루 살핀 뒤 선택
진로 확실하면 특수·산업대학 더 유리할수도
성적·경제력·희망 직업 등 고루 살핀 뒤 선택
진로 확실하면 특수·산업대학 더 유리할수도
고3들의 큰 관문인 수능이 11월18일로 마무리됐다. 이제 노력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며 앞으로 원서를 낼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여러 정보를 탐색할 시점이다. 대학이 다양해지고 입시 제도도 복잡해지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상담자들은 좀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따라서 애매모호하고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상담을 하러 온 학생의 성적, 경제적 상황, 희망직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학생 각자에게 적합한 대학을 선별하고 그에 따른 대학의 입시전형, 특성, 시설, 제도(장학금 등 인재지원제도)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생각하는 취업 분야나 직업 분야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는 경우 졸업 후 진출 분야가 학교제도 차원에서 이미 정해져 있는 특수대학이나 산업대학의 특성이 학생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4년제 대학의 종류는 크게 종합대학, 일반대학, 특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등이 있다. 대학진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의 처지에서 보면 단순히 명칭에 따른 분류일 수도 있지만 대학별로 특수한 점들이 있으므로 대학 선택이나 학과 지원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종합대학은 공과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법학대학, 의과대학 등 여러 단과대학들이 합쳐진 학교를 말한다. 종합대학이 되려면 건물 수나 크기, 학교 면적, 학과 개수, 교수 비율, 학생 수 등의 설립기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에 비해 학교의 규모가 크고 방대한 것이 특징이다.
둘째, 일반대학은 기술대, 산업대, 예술대 등 특수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특수대학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사용되는 명칭으로, 아래에서 소개되는 경찰대, 사관학교, 예술대학,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국해양대, 방송통신대 등 학교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특수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학교를 제외한 모든 대학을 말한다.
셋째, 특수대학(특성화대학)은 대학의 특성이나 차별화된 목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된 대학을 말한다. 보통 일반대학과 달리 학교의 자체 기준에 따라 학생들을 선발하므로 특수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각 학교의 선발기준을 정확히 파악해 개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특수대학을 특성별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군사·치안 관련 특수대학에는 경찰대학, 육·해·공군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가 있다. 이 대학들의 장점은 경제적 부담 없이 국비로 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지원할 때는 경찰이나 군조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예술·문화 관련 특수대학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이 있다. 본인의 실력이나 예술성을 키우는 것이 목표이므로, 일반적인 취업보다는 예술적 전문성을 키워나가기 위한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이다. 과학·해양분야 특수대학에는 카이스트, 한국해양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이 있다. 교육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표적인 특수대학으로는 교육대학 및 교원대학이 있다. 교육대학은 초등학교 교사만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로, 서울·경인·춘천·공주·청주·진주·대구·부산·전주·광주·제주 등 현재 11개의 국립교육대학이 있으며, 한국교원대학교에서는 유치원, 초등교육 및 중·고등교육을 담당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넷째, 산업대학은 미국의 폴리테크닉 제도를 도입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이다. 정부의 지원, 취업우선 교육, 저렴한 학비 등이 일반대학과의 차이점이자 장점이다. 많은 회사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고 각 회사들에 필요한 인재들을 맞춤식 교육을 통해 배출한다. 졸업 후에는 그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일반적인 대학분류 이외의 다른 기준에 의해서도 학생들의 진학지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국립대의 경우 사립대보다 등록금 등 학비 감면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남녀공학과 여대의 기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도나 교육과정의 큰 차이는 없더라도 독특한 여대만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학생이라면 남녀공학이냐 여대냐의 기준에 따라 대학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정리해서 말하면, 여러 대학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 각자의 경제적인 상황, 성적수준, 희망직업, 학습능력 등을 고려해 전달해야 한다. 또 각 학교의 여러 장단점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안내해줌으로써 대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흡수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클리닉팀
수험생과 학부모가 한 교육업체가 연 입시설명회에서 대학 지원·배치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위에서 언급했던 일반적인 대학분류 이외의 다른 기준에 의해서도 학생들의 진학지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국립대의 경우 사립대보다 등록금 등 학비 감면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남녀공학과 여대의 기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도나 교육과정의 큰 차이는 없더라도 독특한 여대만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학생이라면 남녀공학이냐 여대냐의 기준에 따라 대학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정리해서 말하면, 여러 대학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 각자의 경제적인 상황, 성적수준, 희망직업, 학습능력 등을 고려해 전달해야 한다. 또 각 학교의 여러 장단점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안내해줌으로써 대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흡수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클리닉팀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