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학생 1인당 교육비 상위 10개대
지난해 재학생 수가 1만명 이상인 4년제 일반대 가운데 학생 1인당 교육비를 가장 많이 들인 곳은 서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년제 일반대 가운데서는 차의과학대의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9년 대학별 결산정보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에 올렸다고 1일 밝혔다. 1인당 교육비는 각 대학이 1년 동안 재학생 1명에게 들이는 비용을 말한다.
공시 자료를 보면, 전국 173개 4년제 일반대의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056만1100원으로 2008년(983만8600원)에 견줘 7.3% 늘었다. 가장 많은 곳은 차의과학대(6864만600원)로, 가장 적은 신경대(472만700원)의 14배가 넘었다. 재학생 수 1만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 중에서는 1인당 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입한 서울대(3344만원)와 가장 적은 백석대(553만원) 사이에 6배 차이가 났다.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학 가운데 1인당 교육비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2047만원), 성균관대(1662만원) 등이었다. 1인당 교육비 상위 10곳 가운데 국·공립대는 서울대뿐이었고, 서울 소재 대학이 아닌 곳은 아주대가 유일했다. 전국 4년제 일반대 전체에서는 차의과학대에 이어 포항공대(6706만4300원), 중원대(3703만8700원) 등의 1인당 교육비가 많았다.
2009년 사립대의 교비회계 적립금 누적액 총액은 6조9493억원으로 2008년(6조1841억원)에 견줘 12.4% 늘었다. 한 학교당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사립대의 적립금은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를 불러오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편 전국 4년제 일반대 가운데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는 대학은 33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내는 학생과 납부액은 각각 1만4436명, 450억6000만원으로, 전체 학생(71만7120명)과 등록금 총액(1조9519억원)의 2.0%, 2.3%에 그쳤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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