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지난 10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답안을 작성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 마련…일반전형 1.4%p↑
사정관제 전형 첫 10%대…접수 내년 8월1일
정시 때 수능 100% 반영대학 6곳 늘어 87곳
사정관제 전형 첫 10%대…접수 내년 8월1일
정시 때 수능 100% 반영대학 6곳 늘어 87곳
현재의 고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62.1%를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더 늘어나 전체 모집인원의 1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6일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 수시모집 인원 증가세 여전 전체 모집인원은 38만2773명으로, 이 가운데 62.1%(23만7640명)를 수시모집으로 뽑고, 정시모집에서 나머지 37.9%(14만5133명)를 선발한다. 수시모집 비율은 해마다 늘어, 2012학년도에도 올해 60.7%(23만2781명)와 견줘 1.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12학년도 입시부터는 수시모집에 미등록 충원기간이 처음으로 생겨 정시모집으로 넘어가는 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박권우 서울 이대부고 입시전략실장은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뿐 아니라 수시모집도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수시모집 특별전형 소폭 감소 수시모집 인원을 유형별로 보면,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주로 반영하는 특별전형은 올해 51.5%(11만9996명)에서 50.1%(11만9014명)로 소폭 줄고, 일반전형이 49.9%(11만8626명)로 올해 48.5%(11만2785명)보다 1.4%포인트 많아졌다.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고교 내신)를 100% 반영하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84곳에서 90곳으로 6곳 늘어났다.
■ 입학사정관제 늘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수시와 정시를 합쳐 올해 118곳(3만6896명)에서 내년에는 122곳(4만1250명)으로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1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원서접수 기간도 앞당겨져 수시는 내년 8월1일부터 원서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일단 원서를 내보려는 수험생들이 몰릴 가능성이 커,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생부 기준일이 8월31일로 돼 있기 때문에 1학기 성적이 반영되지 않거나 학생부를 추가로 제출해야 할 수도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 정시 ‘수능 우선’ 늘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을 100% 반영하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올해 81곳에서 87곳으로 6곳 늘었다.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은 올해 4곳에서 6곳으로,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34곳에서 35곳으로 소폭 늘었다.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86곳으로 올해(94곳)보다 8곳 줄었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수시 일정이 당겨진 만큼 지원 횟수가 늘 가능성이 있으니 수험생들은 수능 공부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 누리집(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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