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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더 뽑고 미등록 충원도 가능…‘수시 부담’ 가중

등록 2010-12-20 09:25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함께하는 교육]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
정시 인원 줄면서 경쟁 치열, 수능도 챙겨야
희망대학 전형 자격 요건 살펴 ‘맞춤 준비’를
미리 보는 2012학년도 대입

지난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2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일단 수시모집에서도 정시모집처럼 미등록 인원을 충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8월1일로 앞당겨졌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수시모집 규모는 2010학년도에 60.7%에서 62.1%로 늘었고 일반전형 선발 인원은 2011학년도 162개 대학 11만2196명에서 167개 대학 11만8626명으로 6430명이 증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은 119곳으로 늘었다. 그리고 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 100% 반영 대학이 2011학년도 81개 대학에서 87개 대학(인문계 기준)으로 늘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 밖의 사항들은 2011학년도 대입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로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는 거의 비슷하다.

이제부터 예비 고3 수험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장래 등을 고려한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정하고, 희망 대학이 어느 시기에 어떻게 학생을 선발하는지 파악하면서 이에 맞는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미등록 인원을 충원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수시모집 지원에 대한 고민을 신중히 하면서 수시와 정시 지원 및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입시지원 환경과 앞으로 실행 가능한 학습 계획이다. 예컨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38만2773명)의 62.1%로 확대되었다고 무턱대고 수시모집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거나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봉사활동 등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한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에만 지원한다는 생각도 고려할 사항이다. 수시모집에선 학생부 성적을 중요시하는 것이 맞지만, 중·상위권 대학 중에는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높게 반영하는 대학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논·구술 대비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2012학년도 수도권 대학 모집 시기
2012학년도 수도권 대학 모집 시기

겨울방학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는 수시와 정시모집 가운데 어느 한쪽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수시와 정시모집을 함께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수능시험과 논술고사를 함께 대비하면서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 유형별 자격 요건을 파악하고 충족해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서는 지원자격 요건을 세심히 살펴보고 대비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하위권 학생은 부족한 학교 공부를 하면서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1·2학년 때의 학생부 비교과 부분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자격 요건에 맞는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준비하면서 논술고사 기본기를 쌓아갈 필요가 있다.

다음은 2012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보면서 앞으로의 경향을 정리한 것이다. 대학별 구체적인 입시 정보가 발표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있지만 2012학년도 대입전형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수시모집이 62.1%로 확대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과 달리 대학별로 전형 유형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는 물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챙겨야 할 서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시모집에서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여러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이 용이하다는 것으로 착각하고 여러 대학을 함께 준비할 우려가 있어서 더욱 그렇다. 이런 우려는 최근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지원 경쟁률이 20, 30 대 1을 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수시모집이 늘어난 만큼 수시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음으로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수시모집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면 정시모집에 대한 부담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선 명확하게 수시냐 정시냐를 구분해서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누구든 수능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들면 정시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정시모집 경쟁이 치열할수록 수능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클 수밖에 없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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