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커버스토리 /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과 텔레비전에만 푹 빠져서 지내게 된다. 추운 날씨 탓에 밖에 나가기는 귀찮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 거리만 찾는다. 더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하고 싶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가까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보는 건 어떨까.
전국에는 20개가 넘는 국립박물관이 있다.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고 시대에 따라 각종 유물과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전시관 규모가 워낙 커 둘러보는 데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어린이박물관을 이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물을 새롭게 보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선조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다. 박물관에 갈 때에는 미리 어떤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가는 게 좋다.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 가면 자료창고 등에 학년별 사전학습자료나 활동지가 올라와 있다. 관람시 전시물의 주제나 소재를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사항들과 연결지어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괜찮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면 아이가 좀더 적극적으로 전시관을 둘러보게 된다. 박물관에 다녀온 뒤에는 좋았던 점과 그 이유 등 느낀 점을 표현해 보도록 지도해 본다.
미술관도 비슷하다. 일반 미술관은 아이들이 감상하기에는 작품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어린이미술관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미술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모든 공간이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나만의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들어보거나 초등 미술교과서와 연계된 미술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미술관은 제약이 덜한 편이지만 미술관에 갈 때는 기본적인 전시관람 예절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전시장에서 뛰어다니거나 작품을 손으로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 미술관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플래시의 불빛이 작품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이란 기자 rani@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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