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함께하는 교육]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지방에 있는 대학에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교육대학을 목표로 수능시험을 다시 준비하고 있는 장수생입니다. 일부 교육대학에서는 수리영역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하던데 어느 대학인지요? 혹시 수능시험에서 수리영역 ‘나’형과 사회탐구영역을 치르게 되면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것 말고도 받을 불이익이 더 있는지요? 그리고 저는 2007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해 비교 내신을 받을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대학이 비교 내신을 적용하는지도 함께 알고 싶습니다.
A. 먼저 수능시험 수리영역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을 응시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교육대학을 알려드리면 공주교대·서울교대·청주교대·춘천교대와 초등교육과를 개설하고 있는 한국교원대 등이 있습니다. 공주교대·서울교대·춘천교대는 수리 영역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에게 각각 취득 점수의 5%씩을 가산점으로 부여합니다. 그리고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는 수리 영역 ‘가’형 응시자에게만 가산점을 주는데 청주교대는 취득 점수의 5%, 한국교원대는 백분위 환산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줍니다.
하지만 영역 및 과목별 출제 난이도와 학생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가산점에 따른 불이익이 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표준점수를 반영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2011학년도 수능시험 수리영역의 경우를 보면 ‘가’형은 만점이 153점, 1등급 구분 점수가 132점이었고 ‘나’형은 만점이 147점, 1등급 구분 점수가 139점이었습니다. 이때 ‘가’형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가’형의 만점은 160.65점으로 ‘나’형 만점 147점보다 13.65점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1등급 구분 점수는 ‘가’형이 138.6점으로 올라가더라도 ‘나’형의 1등급 구분 점수인 139점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2012학년도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어느 수준이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가산점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은 대학입시 대비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미리 가산점 때문에 5점 정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수리영역에서 만회가 쉽지 않다면 언어나 외국어영역 등으로 만회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영역별 대비 전략을 세웠으면 합니다. 어찌 보면 가산점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수능시험 대비에 오히려 약이 되지 않을까요? 그만큼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해줄 수 있으니까요.
다음으로 비교 내신에 대해 알려드리면, 질문자께서는 2007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므로 대구교대(2005년 2월 이전 졸업)와 진주교대(2006년 2월 이전 졸업)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대학에서는 비교 내신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내신(학생부)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 떨쳐버리고, 오는 11월10일에 실시하는 수능시험 대비에만 집중하면서 교직 적·인성 등의 면접고사(서울교대는 논술고사 추가)를 함께 대비하길 권합니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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