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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호기심 많은 어린이 곤충 그림책 좋아

등록 2005-07-03 18:24수정 2005-07-03 18:24

임혁/서울사대부설여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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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서울사대부설여중 교사 \\
어떤 과학책 읽힐까

엊그제 큰아들과 오랜 만에 서점을 찾았다. 제법 큰 서점이라 아이들이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이것저것 들추어 보기 쉽게 책도 잘 전시해 놓아 짧은 시간에 비교적 많은 책을 훑어 볼 수 있었다.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내 눈엔 과학 과련 서적만 들어왔다. ‘직업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혼자 생각하며 손이 가는 데로 책을 뽑아 보았다.

이 책 저 책 훑어 보던 중 유난히 끌리는 책 하나를 만났다. <생명의 나무>라는 책으로 다윈의 생애와 진화론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 끌린 이유는 진화론을 다루고 있다는 것과 그림책이라는 것 때문이다. 진화론은 생물 분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론으로 과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꼭 알아 두어야 할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을 그림책으로 쉽게 풀어썼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어린 자녀에게 ‘예쁜 그림과 함께 다윈의 생애와 진화론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해 주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의 학교는 학기말 고사로 준비로 바쁘다. 더위와 시험 준비로 지친 교사와 학생에게 방학은 마음을 달래 주는 청량음료와 같다. 그러나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면 방학을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배우는 시기의 학생에게 방학은 매우 소중한 기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에 앉아 책 읽는 즐거움을 아는 학생과 부모님께 과학 관련 서적 몇 가지를 추천하고 싶다.

먼저 유아 대상 책이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책은 최근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이들 책은 공통적으로 그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글이 짧고 내용을 쉽게 풀어쓴다. 또 대부분 전집류로 나오고 있다. 전집류의 책은 기획 편집된 것이라 좋은 책으로 구성돼 있지만, 그 중에는 몇 가지는 구색을 맞추려고 만든 것도 있어 큰 맘 먹고 비싼 돈을 들여 산 이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인 만큼 아무래도 그림을 고려해 선택하겠지만, 과학 관련 책을 고를 때는 내용을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맘때 어린이는 유난히 움직이는 작은 생물에 관심이 많다. 이런 자녀에게 지성사가 기획·출판한 <열려라! 거미나라> <열려라! 곤충나라> 등을 추천하고 싶다.

초등 고학년생이나 중학생이라면 그림이 적거나 없어 지루하게 느낄 수 있지만 과학의 참 묘미를 알 수 있는 책을 권한다. <알케미 동물의 비밀지도와 영원의 불꽃>(살림), <거의 모든 것의 역사>(까치글방), <재미있는 화학여행>(김영사) 등이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에게는 조금 어렵지만 <교과서보다 쉬운 세포 이야기>(푸른숲),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전학>(궁리)을 추천한다.

학교 급별 도서 목록, 교과 관련 자료, 추천 도서, 독서지도 공책, 독서 표현 마당 등 다양한 과학책 관련 자료가 있는 사이트는 인천시교육청(dls.ice.go.kr), 서울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dls.ssem.or.kr) 등을 참고할 만하다. 임혁/서울사대부설여중 교사, 신나는과학을만드는사람들 대표 s2tes@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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