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매니저협회 최찬호 회장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하우스매니저
뮤지컬, 연극, 음악회 등 문화생활을 즐기러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우스매니저(house manager)는 관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을 관리하는 총책임자를 말한다. 하우스매니저협회 최찬호(사진) 회장은 “하우스매니저라고 하면 집을 관리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공연장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돕는 일”이라며 “공연장의 시설관리에서부터 관람객 응대까지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업무”라고 했다. 공연 전에는 공연단체 및 관계자들과 공연진행 전반에 관한 회의를 하고, 공연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연 내용, 일정, 홍보, 관람료, 특이사항 등을 파악한다. 또 공연의 성격, 연기자의 성향, 주요 관객 연령층 등을 미리 확인하고 공연장 안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한다.
하우스매니저는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고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공연이나 서비스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진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하우스매니저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및 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미나를 통해서도 하우스매니저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다.
하우스매니저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성남아트센터 등과 같은 공공 및 민간 공연장에서 활동한다. 채용은 결원이 생겼을 때 수시로 이루어진다. 공연장에서 객석안내원이나 인턴으로 활동하다가 채용이 되기도 하고, 공연기획사에서 홍보 및 기획 업무를 하면서 쌓은 경력으로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최 회장은 “하우스매니저가 되려면 공연을 좋아하는 것이 기본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므로 서비스 정신과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이 필요하며, 원활한 의사소통능력도 중요하다. 공연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순발력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국내 공연장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들을 안내하려면 외국어 구사능력도 필수다.
공연장의 이미지가 곧 작품의 흥행과도 연결될 수 있어서 작품의 홍보만큼 공연장 홍보 또한 중요한 흥행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공연의 성격과 관객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우스매니저의 역할은 이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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