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철고등학교 1학년 공현준군
[고등학교 전학수기] 합덕제철고등학교 1학년 공현준군
합덕제철고등학교 입학을 결정하기까지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중학교 3학년이 됐을 때 부모님께서 “현준아, 이제 너도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생각해봐야지?”라고 하시며 합덕제철고등학교를 소개했다. ‘마이스터고’라는 생소한 학교를 접하게 됐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제철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됐다. ‘철’의 중요성을 그때 알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마이스터고’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게 됐다. 학교 누리집을 방문해 정보를 얻게 됐는데 혜택도 많고 나와 딱 맞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 전공 공부를 하면서 남보다 먼저 꿈을 향해 달려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지원을 결심했고 1차 서류전형에 지원서를 넣었다. 100명 모집에 1.5배수인 150명이 1차로 합격했고 2차에서 50명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2차 면접을 준비했다. 나름대로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문제들을 한번 생각해봤다. ‘이 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등을 실제 면접을 보는 것처럼 연습했다.
1차 면접에서는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면접 문제가 나와 무척 당황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으며 대답을 하고 나왔다. 합격자 발표일까지 정말로 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마침내 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고 너무나 기뻤다. 기숙사 생활을 하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던 순간도 잊을 수가 없다.
합덕제철고에 다니면서 좋았던 점은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있다는 기분에 으쓱해지기도 한다. 인문계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수십만원이 넘는 사교육비가 든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스터고는 교육비와 기숙사비가 모두 무료이다. 내 꿈을 일찍 펼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취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실습도 많이 한다.
내 전공은 철강기계과이다. 모든 산업의 기초인 기계공업과 철강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있다. 졸업 뒤에는 철강이나 조선, 자동차 관련 회사 등에서 일할 수 있다.
마이스터고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와 견줘 마이스터고의 생활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빡빡한 학교생활에 금방 지치게 된다.
오전 5시50분에 일어나 하루 종일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남보다 일찍 일어나 태권도를 하기 위해서다. 철강분야의 마이스터가 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 내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
오전 5시50분에 일어나 하루 종일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남보다 일찍 일어나 태권도를 하기 위해서다. 철강분야의 마이스터가 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 내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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