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받은 만큼 줘라, 그러면 모든 일이 잘된다”

등록 2011-07-04 11:21

책 소개

<슬픈 열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박옥줄 옮김/한길사

“외관은 언제나 믿지 못할 것이다.”

700쪽이 넘는 <슬픈 열대>를 관통하는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생각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언제나’란 말이 중요하다. 레비스트로스는 ‘잠시’가 아니라 ‘언제나’ 외관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외관이 아니라 그 이면의 심층에 있다. 우리가 세포를 보기 위해 현미경이라는 도구가 필요하듯, 심층을 보기 위해 ‘이론적 도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기본 생각이다.

<슬픈 열대>는 1935~38년 레비스트로스가 카두베오·보로로·남비콰라·투피 카와이브족 등 브라질의 4개 원시부족 방문 과정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그러나 단지 기행문에 그치는 게 아니라 문명의 이름으로 원주민 사회를 파괴하는 ‘현대의 야만성’을 비판하는 ‘철학적 고발장’이기도 하다.

풀무질

1560년께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한 항해자가 데려온 3명의 브라질 원주민을 파리의 외항인 루앙에서 만났다. 몽테뉴가 “족장의 특권이 무엇이냐?”고 묻자 족장이었던 한 남자는 “전쟁할 때 선두에 서서 싸우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몽테뉴는 그의 말에 감탄했는데, 그로부터 400년 뒤 레비스트로스도 브라질 원주민들에게 똑같은 말을 들었다.

레비스트로스가 브라질에서 만났던 남비콰라족은 정치권력을 세습하지 않고 족장이 후계자를 지명했다. 족장은 부족 내부 여론을 살펴 가장 호감을 받고 있는 사람을 후계자로 선택했다.

그러나 새 족장으로 지명된 사람이 완강하게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족장은 특권도 많지만, 책임과 의무가 컸기 때문이다. 생활이 극도로 궁핍해지는 건기 6~7개월 동안 족장은 집단 전체의 생활을 책임졌다. 한 예로 레비스트로스가 남비 콰라족과 함께 이동하다가 식량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 부족원들은 족장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자 족장은 자기 아내들 가운데 한 명을 데리고 사라지더니, 저녁때 메뚜기를 가득 잡아 와 일행의 굶주림을 해결했다.

족장을 의미하는 남비콰라어 ‘우일리칸데’는 ‘통일하는 사람’ 또는 ‘결속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원주민들은 족장이라는 자리는 하나의 집단으로서 집단을 형성하려는 욕구에서 생겼다고 생각했다.

족장 권력의 가장 주요한 수단은 관대함이었다. 족장은 아무리 자질구레한 것일지라도 빈곤이 닥칠 경우에 대비해 식량·도구·무기·장신구 따위의 여분을 자신의 통제 아래 뒀다. 부족원이 어떤 것을 욕구하거나 필요로 할 때 호소 대상은 그걸 가지고 있는 족장이었다. 레비스트로스가 족장에게 준 많은 선물은 곧 부족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에 비해 족장들은 물질적인 면에서 레비스트로스가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빈곤했다. 족장은 다른 부족원보다 배당량이 훨씬 많지만 곧 떨어져 나갔다.

“족장의 특권은 전쟁 때 선두에서 싸우는 것”

남비콰라족 족장의 실질적인 특권은 여러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 일부다처제는 특수했다. 복혼(複婚)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관계가 부가되어 있는 일부일처제였다. 첫째 아내와 둘째 ‘아내들’의 임무와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됐다.

첫째 아내는 아이들을 돌보고, 요리하고 야생 식량을 채집하는 등 일반적인 여성의 일을 했다. 일부일처제에서 정상적인 아내의 모습이다. 둘째 아내들은 더 젊었다. 첫째 아내는 이들을 ‘딸’이나 ‘조카’라고 불렀다. 둘째 아내들은 평소 집안일을 하지 않고 빈둥거리지만, 족장의 사냥·정찰에는 같이 따라가 정신적·육체적 지원을 제공했다.

족장에게 ‘증여’되는 일부다처의 특권은 집단이 족장에게 기대하는 집단적 안전과 ‘교환’됐다. 이는 권력의 심리학적 기초가 ‘동의’라는 점을 보여준다. 권력의 기본 속성은 상호교환(호혜성)의 관념이다. 족장은 권력을 소유하지만 관대해야 한다. 그는 책임을 떠맡는 대신 여러 명의 아내를 가진다. 족장과 집단 사이에는 급부와 특권, 편익과 의무가 끊임없이 갱신되면서 균형을 이룬다. 이는 근현대 자본주의 국가에서 논의됐던 ‘하나의 사회보장체계로서의 국가’라는 개념이 순수하게 근대에 와서 발전된 개념이 아님을 보여준다.

족장의 여자 독점에 따른 과중한 의무

투피 카와이브족도 비슷했다. 투피 카와이브족은 남자 7명과 여자 9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타페라이라는 이름의 족장은 파과기(16살)를 지난 여자 6명 가운데 4명을 아내로 거느렸다. 나머지 두 여자 가운데 한 명은 누이동생이고, 또다른 한 명은 노파였다. 족장은 집단의 여성 가운데 실질적으로 자기 아내로 삼을 수 있는 모든 여자를 독점했다.

족장의 이런 특권은 족장이 남다른 자질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족장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맹렬하게 활동했다. 그는 예언자적 능력이 있었으며 외부 집단과의 담판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족장은 동료나 방문객들에게 아내를 빌려주기도 했다. 족장은 여자를 독점하는 대신 부족 전체에 대해 책임을 졌다.

원시 부족 권력 관계에 대한 레비스트로스의 분석은 프랑스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모스는 <증여론>에서 “네가 받은 만큼 주어라. 그러면 모든 일이 매우 잘될 것이다”라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속담을 인용했다. 이 속담이 전세계 모든 민족 사회의 증여-교환 관계를 설명하는 원리였다고 주장했다. 족장은 자기가 받은 만큼, 아니 받은 것보다 더 주는 사람이다. 이게 족장 권위의 원천이었고, 부족원이 그의 특권과 지배에 동의하는 이유였다.

마치질
>레비스트로스의 멘토, 마르크스·프로이트·지질학

“외관은 언제나 믿지 못할 것이다.”

<슬픈 열대>에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독백처럼 한 말이다. ‘외관은 진실하지 않으며, 진실은 오직 심층에 있다’는 게 레비스트로스 구조주의의 핵심 사상이다.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의 창시자로 불린다. 흔히 구조주의 4총사로 레비스트로스 외에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 철학자인 미셸 푸코, 마르크스주의자인 루이 알튀세르를 꼽는다. 이 가운데 레비스트로스만 구조주의자로 자부했다.

구조주의는 사물들의 의미는 개별로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체계 안에서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생겨난다고 본다. 진정한 구조주의자에게 사물들 간 관계 이외에 실체는 없다.

레비스트로스는 <슬픈 열대>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세 스승을 명시했다. 프로이트·마르크스·지질학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진실이란 표면에 있는 게 아니라 맨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심층에 존재한다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우선 지질학은 지표면은 겉으로 보기에는 무질서하지만 그 안에는 발달 역사와 그 풍경을 구성하는 암석들의 내재적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을 알려 준다. 프로이트는 무의식 이론을 정립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대립이란 진실한 대립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가장 감정적인 듯한 행동,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가장 먼 활동, 전(前)논리적이라고 일컬어지는 표현들이 가장 의미 있는 것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레비스트로스는 17살 때 벨기에인 사회주의자를 통해 마르크스의 사상과 접했다. 레비스트로스는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정치경제학비판> 등 마르크스의 책을 읽고, 물리학이 감각에서 출발해 체계를 세우지 않는 것처럼 사회학도 우리가 보고 느끼는 단순한 사건들에 기반해서 성립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마르크스는 사회과학 연구에서 이론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강조했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세포를 보려면 현미경이라는 도구가 필요한 것처럼, 사회 현실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이론’이라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맨눈으로 사물을 관찰한다고 그 세포 구조가 보이지 않듯, 사회적 사건을 그냥 보기만 해서는 그 이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마르크스의 말을 따라, 레비스트로스는 사회과학은 설정한 하나의 모델로 갖가지 테스트를 해 그 결과를 경험에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마르크스는 “흑인은 흑인이다. 그는 특정한 관계 속에서만 노예가 된다”고 말했다. 흑인은 남북전쟁 전 미국 사회라는 관계 속에 들어갈 때만 노예가 된다. 이는 사물들 사이의 관계를 중시했던 레비스트로스의 생각과 똑같다.

담금질

사위에게 왜 ‘딸을 준다’고 할까?

한국의 전통 혼례.  장철규 기자
한국의 전통 혼례. 장철규 기자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장면 하나.

철수와 영희는 둘이 사랑한다. 둘은 결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영희의 부모, 특히 아버지의 반대가 심하다. 철수는 애인의 집을 찾아가 “아버님! 저에게 따님을 주십시오!”라고 읍소한다. 영희의 아버지는 “난 너 같은 녀석한테 내 딸을 줄 수 없다!”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여성을 왜 물건처럼 주겠다고 할까? ‘딸을 준다’는 표현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왜 다른 언어에도 있을까?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의 무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인간은 사회를 이뤄 살아야 하며, 생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서로 간에 교환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교환은 3가지로 말의 교환(의사소통), 재화(물건)의 교환, 여자의 교환이다.

이 교환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일방향이 아니라 ‘주기-받기-답례’라는 쌍방향이다. 우리는 친척이나 친구의 집을 방문할 때 선물을 가지고 간다. 결혼식에 가서는 부조를 한다. 흔히 ‘고유의 미풍양속’이라고 하지만 구조인류학에 따르면 세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교환의 한 사례일 뿐이다.

레비스트로스는 특히 여자의 교환에 주목했다. 남자가 여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근친혼을 하든가 외부에서 구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원시사회에서조차 근친혼을 금지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에게 깊은 영향을 준 루이스 헨리 모건은 근친혼을 하면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원시 인류가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구조인류학자들은 고대 인류는 전통적으로 ‘족외혼’보단 ‘족내혼’을 해왔고, 원시인들이 우생학 지식을 가졌을 리 없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이들은 남자는 내 여자를 준 다른 남자에게서만 여자를 얻을 수 있다는, 다른 말로 하면 내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증여해 다른 남자의 여자와 교환하는 법칙에 따랐기 때문이라고 본다. 여자는 교환의 대상이고, 이게 세계 각국 언어의 ‘딸을 준다’라는 표현에 드러난다.

원시사회는 물론 민족에 따라서는 아직까지도 사촌 간 결혼이 드물지 않다. 사촌에는 평행사촌과 교차사촌이 있다. 평행사촌은 ‘나’를 기준으로 아버지 남자 형제의 자식 또는 어머니 여자 형제의 자식이고, 교차사촌은 아버지 여자 형제의 자식 또는 어머니 남자 형제의 자식이다. 평행사촌은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각각 성(性)이 같은 형제의 자식이고, 교차사촌은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각각 성이 다른 형제의 자식이다. 그런데 야생사회에서는 평행사촌 간의 결혼을 금지하고 교차사촌 간의 결혼은 허용한다. 이 결혼이 근친혼 금지의 규칙을 손상하지 않는 최소한의 교환 단위다.

구조주의는 ‘이원적 대립’ 또는 ‘변별적 자질’로 의미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인류 혼인 규칙에서도 드러난다. 평행사촌은 ‘형제-형제’ 또는 ‘자매-자매’ 간으로 생각되지만 교차사촌은 ‘형제-자매’나 ‘자매-형제’ 간으로 간주된다. 형제와 형제라는 같은 항이 아닌 형제-자매라는 대립 항에서만 이원적 대립이 발생한다. 따라서 근친혼 금지는 생물학적 근거가 없다. 만약 그렇다면 유전적으로 가까운 교차사촌 간 결혼도 막아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레비스트로스에게 증여 - 교환은 인류 사회의 기본 법칙이다. ‘풀무질’에서 봤듯 보로로족이나 남비콰라족, 투피 카와이브족의 족장은 레비스트로스한테서 받은 선물을 다른 부족 구성원에게 나눠준다. 족장의 특권은 많은 여자를 아내로 갖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대신 그는 부족 전체에 대해 많은 의무를 진다. 이것 역시 증여와 교환의 관계다.

벼리기

1. 아래 예시문은 프랑스의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에서 뽑았다. 예시문과 ‘풀무질’, ‘마치질’, ‘담금질’의 글을 참고해 복지를 둘러싸고 격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논쟁을 분석하시오. 글 가운데 반드시 반값 등록금에 대한 글쓴이의 찬반 의견을 담으시오. (1200자)

① 우리의 도덕과 생활 자체의 상당한 부분은 언제나 의무와 자발성이 혼합된 증여의 분위기 속에 머물러 있다. 모든 것이 아직도 구입과 판매라는 점으로만 분류되지 않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 우리의 도덕은 단지 상업적인 것만이 아니다. 우리 중에는 아직도 과거의 풍습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과 계급이 있으며, 또한 우리는 거의 모두가 적어도 1년 중의 어느 시기 또는 어느 경우에는 그 풍습을 따른다. 선물을 받고 답례하지 않으면 그 받은 사람의 인격이나 지위는 좀더 열등한 상태로 떨어지며, 답례할 생각 없이 받았을 때는 특히 그러하다.

② 프랑스의 사회보장에 관한 모든 법과 이미 실현된 국가사회주의는 다음과 같은 원리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 즉 노동자는 한편으로는 집단(공동체나 국가 - 편집자)에,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고용주에게 그의 생명과 노고를 바친다는 것이다. 또한 노동자가 사회보장사업에 협력해야 한다면, 그의 노동으로 이익을 본 자들은 단순히 임금을 지불하는 것만으로는 노동자에게 빚을 갚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공동체를 대표하는 국가 자체는 고용주와 함께, 또 노동자의 협력을 얻어서 실업·질병·노령화 및 사망에 대한 일정한 생활보장을 노동자에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③ 먼저, 우리는 저 ‘고귀한 지출’의 관습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또 그것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앵글로색슨 여러 나라와 그 밖의 많은 현대사회-미개사회와 고도의 문명사회를 포함하여-에서와 같이, 부자들은 자발적으로 또 의무적으로도 자신들을 위한 동포들의 이른바 회계원이라고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대문명-우리 문명은 여기에서 나왔다-중에는 50년절(50년마다 치러지는데, 이때 노예는 해방되고 매입된 토지는 본래의 소유자에게 돌려준다. -옮긴이)이 있었다.

아래 논제를 읽고 글을 쓴 뒤, <아하! 한겨레> 누리집(www.ahahan.co.kr)에 올려 주세요. 잘 쓴 글을 선택해 ‘통합논술 세미나’에 실어 줍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