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법 기자의 초·중등 문장 강화
뜻만 찾지 말고, 실제 사례까지 꼼꼼히 챙겨야
또래 언어로 쓴 글, 독자층 제한하고 뜻 왜곡해
뜻만 찾지 말고, 실제 사례까지 꼼꼼히 챙겨야
또래 언어로 쓴 글, 독자층 제한하고 뜻 왜곡해
얼마 전 블로그에서 재밌는 글을 읽었다. 블로거는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었는데, 그곳에서 ‘무료입장권’이란 한글이 크게 박힌 티셔츠를 입고 걷는 현지인을 보고 크게 웃었단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I love your sole’이란 영문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수업을 듣다 크게 창피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sole’은 ‘발바닥’이란 뜻이다. 원어민 강사가 ‘나는 발바닥을 사랑한다’라고 적힌 옷을 보고, 농담으로 ‘I love your shirts’라고 말한 것을 자신에 대한 애정의 표현으로 오해까지 했었다고 한다. 나중에 자신의 옷에 잘못 적힌 글을 빗대어 농담했다는 것을 알고는 창피해 고개도 못 들고 다녔다는 얘기다. ‘영혼’이란 뜻으로 재즈의 본래 정신을 이르는 말인 ‘soul’의 철자를 잘못 써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처럼 단어 하나 때문에 문장이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직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일수록 글의 흐름과 논리적 짜임새를 고려해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아하! 한겨레> 누리집(ahahan.co.kr)에 올라온 글을 보자.
예시문 1
(가) 유력한 정당의 국회의원이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인구에 회자됐다.
(나) 그럼에도 불과하고 매년 성과급과 포상금을 받는 일반직과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의 삶이 질적으로 비등하다고는 할 수 없다.
(다) ‘2011 프로야구’가 4월2일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라) 서태지-이지아 이혼설의 진위 여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예문 (가)의 ‘회자’가 잘못 쓰였다. ‘회자’는 ‘회 회’(膾), ‘구울 자’(炙)를 써서 ‘회와 구운 고기’를 뜻한다. ‘인구에 회자된다’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처럼 좋은 의미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뜻으로 쓴다. 예를 들어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가 인구에 회자된 게 얼마 만인가’나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방식이 오랜 세월 인구에 회자됐다’처럼 써야 올바르다. 나쁜 일 뒤에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뜻하는 ‘구설’이란 단어를 쓰는 게 적당하다.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소문이 났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로 풀어 써도 괜찮다. 예문 (나)는 ‘불과하고’란 단어가 잘못됐다. ‘불과하다’는 ‘아니 불’(不), ‘지날 과’(過)를 써서 ‘어떤 수량이나 정도가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와 어울리지 않으므로, ‘어떤 것에 얽매여 거리끼지 않는다’는 뜻의 ‘불구’를 써서 관용 표현인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바꿔야 한다. ‘비등하다’는 맞는 표현이지만 뜻이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순우리말 ‘같다’로 바꾸는 것이 낫다. 예문 (다)에선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란 표현이 틀렸다. ‘대단원’은 어떤 일의 끝을 뜻하므로, ‘끝을 시작했다’란 의미가 돼 논리적으로 모순이다. 처음을 뜻하는 ‘서막’을 쓰거나, 프로야구라는 내용에 걸맞게 ‘개막했다’로 표현하면 무난하다. 예문 (라)의 ‘진위 여부’도 잘못된 표현이다.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란 뜻인데, 앞에 ‘진위’가 이미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따지고 있어 적당하지 않다. ‘진실(사실) 여부’ 또는 ‘거짓 여부’로 써야 맞다. (가-1) 유력한 정당의 국회의원이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또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나-1)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과급과 포상금을 받는 일반직과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의 삶이 질적으로 같다고는 할 수 없다. (다-1) ‘2011 프로야구’가 4월2일 드디어 개막했다. (라-1) 서태지-이지아 이혼설의 사실(또는 ‘거짓’) 여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글의 생명은 전달력이다. 글쓴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글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멋있게 쓰려고 하기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려 노력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미심쩍다면 반드시 뜻을 확인한 뒤 올바른 표현을 찾아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그런데 뜻은 비슷하나 쓰임새가 달라 잘못 쓰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땐 용례(그 단어가 실제 사용된 문장의 사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시문 2 (마) 소셜네트워크 탓에 1인 시위가 가능하게 됐다. (바) 소셜테이너는 사회적인 역할이 너무 크다. 팬, 대중과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사회·정치적인 문제로 너무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탓이다. 이에 반해 폴리테이너는 너무 정치적이라 대중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다. ‘탓’, ‘덕분’, ‘때문’은 모두 ‘까닭이나 원인’을 뜻한다. 하지만 ‘탓’은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덕분’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때 쓴다. ‘남의 탓으로 돌리다’, ‘제가 잘된 것은 모두 형님 덕분입니다’의 용례로 확인 가능하다. ‘때문’은 두 경우 모두 쓸 수 있으므로 긍정과 부정을 따지기 어려울 때 두루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중복해 쓰면 글이 지루해지므로 ‘탓’과 ‘덕분’을 글의 흐름에 맞게 적절히 섞어 쓰는 게 좋다. 예문 (마)는 ‘탓’ 뒤의 결과가 긍정적이므로 ‘덕분’ 또는 ‘때문’으로 바꿔야 한다. 예문 (바)의 ‘너무’는 ‘넘치게’란 뜻으로 강조할 때 많이 쓰는데, 부정적인 의미다. ‘역할이 너무 크다’는 그 자체로 봤을 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 없지만 뒤의 내용이 긍정적이므로 ‘매우’로 바꿔야 옳다. 두 번째 나오는 ‘너무’ 역시 뒤의 내용이 긍정적이므로 ‘매우’를 쓰는 게 맞지만, 주관적인 표현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예 빼는 게 낫다. 세 번째 문장의 ‘너무’는 뒤의 내용이 부정적이므로 그대로 살려 써도 무방하다. ‘이끌어 내는 탓이다’의 ‘탓’은 글의 흐름이 긍정적이므로 ‘덕분’ 또는 ‘때문’으로 바꿔야 적당하다. (마-1) 소셜네트워크 덕분(또는 ‘때문’)에 1인 시위가 가능하게 됐다. (바-1) 소셜테이너는 사회적인 역할이 매우 크다. 팬, 대중과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사회·정치적인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폴리테이너는 너무 정치적이라 대중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 ‘꼰대’(아버지), ‘대가리’(머리), ‘주둥이’(입) 같은 비어나 ‘삥땅’(횡령), ‘공갈’(거짓말) 같은 속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글의 뜻을 모호하게 하거나 잘못 전달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비속어나 욕은 문학적 글에서 특정한 목적으로 쓸 때를 제외하곤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된다. 사례로 들어야 한다면 작은따옴표(‘’)안에 넣어 표시하면 된다. 예시문 3 (사) 옷 벗는 여자를 보면서 즐길 자유는 있는데, 왜 야하게 옷 입을 자유는 없나? 정말로 더럽게 자유로운 세상이다. 우리 여자들은 이런 더러운 세상에 익숙해지지 말고 더러운 것을 치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폭력당한 여자 욕할 시간에 성폭력한 그 ***를 욕해야 마땅하다. 예문 (사)는 감정을 욕까지 섞어 직접적으로 드러낸 글이다. 이런 글을 읽는 독자는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에 동의하더라도 거부감을 갖게 마련이다. 게다가 욕까지 들어가 있어 ‘***’로 처리해야 했다. 이 글로 글쓴이가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 단지 자신의 감정만 해소하기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글로 보일 뿐이다.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냉정한 자세로 써야 한다. (사-1) 야한 옷 입은 여자를 보면서 즐길 자유는 있는데, 야하게 옷 입을 자유는 없다. 성에 따라 자유도 제한되는 세상이다. 우리 여자들은 이런 차별에 익숙해지지 말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기보단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밖에 또래끼리 쓰는 ‘헐’(황당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쓰는 표현) 같은 인터넷 용어나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같은 줄임말도 자제해야 한다. 한 집단 안에서만 통용되는 언어로 쓰면 독자층이 한정되고 뜻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 문제 다음 문장에서 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단어를 찾아 뜻이 통하게 고쳐 보세요. 1. 최근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가 너무 발달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널리 알려 유명세를 탈 수 있게 됐다. 2. 인스턴트 제품 덕분에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3. 자기 이익만 챙기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친구를 보면 열라 짱난다. *예시답안은 <아하! 한겨레> 누리집(ahah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문 (가)의 ‘회자’가 잘못 쓰였다. ‘회자’는 ‘회 회’(膾), ‘구울 자’(炙)를 써서 ‘회와 구운 고기’를 뜻한다. ‘인구에 회자된다’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처럼 좋은 의미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뜻으로 쓴다. 예를 들어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가 인구에 회자된 게 얼마 만인가’나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방식이 오랜 세월 인구에 회자됐다’처럼 써야 올바르다. 나쁜 일 뒤에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뜻하는 ‘구설’이란 단어를 쓰는 게 적당하다.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소문이 났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로 풀어 써도 괜찮다. 예문 (나)는 ‘불과하고’란 단어가 잘못됐다. ‘불과하다’는 ‘아니 불’(不), ‘지날 과’(過)를 써서 ‘어떤 수량이나 정도가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와 어울리지 않으므로, ‘어떤 것에 얽매여 거리끼지 않는다’는 뜻의 ‘불구’를 써서 관용 표현인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바꿔야 한다. ‘비등하다’는 맞는 표현이지만 뜻이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순우리말 ‘같다’로 바꾸는 것이 낫다. 예문 (다)에선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란 표현이 틀렸다. ‘대단원’은 어떤 일의 끝을 뜻하므로, ‘끝을 시작했다’란 의미가 돼 논리적으로 모순이다. 처음을 뜻하는 ‘서막’을 쓰거나, 프로야구라는 내용에 걸맞게 ‘개막했다’로 표현하면 무난하다. 예문 (라)의 ‘진위 여부’도 잘못된 표현이다.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란 뜻인데, 앞에 ‘진위’가 이미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따지고 있어 적당하지 않다. ‘진실(사실) 여부’ 또는 ‘거짓 여부’로 써야 맞다. (가-1) 유력한 정당의 국회의원이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또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나-1)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과급과 포상금을 받는 일반직과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의 삶이 질적으로 같다고는 할 수 없다. (다-1) ‘2011 프로야구’가 4월2일 드디어 개막했다. (라-1) 서태지-이지아 이혼설의 사실(또는 ‘거짓’) 여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글의 생명은 전달력이다. 글쓴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글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멋있게 쓰려고 하기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려 노력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미심쩍다면 반드시 뜻을 확인한 뒤 올바른 표현을 찾아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그런데 뜻은 비슷하나 쓰임새가 달라 잘못 쓰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땐 용례(그 단어가 실제 사용된 문장의 사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시문 2 (마) 소셜네트워크 탓에 1인 시위가 가능하게 됐다. (바) 소셜테이너는 사회적인 역할이 너무 크다. 팬, 대중과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사회·정치적인 문제로 너무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탓이다. 이에 반해 폴리테이너는 너무 정치적이라 대중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다. ‘탓’, ‘덕분’, ‘때문’은 모두 ‘까닭이나 원인’을 뜻한다. 하지만 ‘탓’은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덕분’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때 쓴다. ‘남의 탓으로 돌리다’, ‘제가 잘된 것은 모두 형님 덕분입니다’의 용례로 확인 가능하다. ‘때문’은 두 경우 모두 쓸 수 있으므로 긍정과 부정을 따지기 어려울 때 두루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중복해 쓰면 글이 지루해지므로 ‘탓’과 ‘덕분’을 글의 흐름에 맞게 적절히 섞어 쓰는 게 좋다. 예문 (마)는 ‘탓’ 뒤의 결과가 긍정적이므로 ‘덕분’ 또는 ‘때문’으로 바꿔야 한다. 예문 (바)의 ‘너무’는 ‘넘치게’란 뜻으로 강조할 때 많이 쓰는데, 부정적인 의미다. ‘역할이 너무 크다’는 그 자체로 봤을 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 없지만 뒤의 내용이 긍정적이므로 ‘매우’로 바꿔야 옳다. 두 번째 나오는 ‘너무’ 역시 뒤의 내용이 긍정적이므로 ‘매우’를 쓰는 게 맞지만, 주관적인 표현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예 빼는 게 낫다. 세 번째 문장의 ‘너무’는 뒤의 내용이 부정적이므로 그대로 살려 써도 무방하다. ‘이끌어 내는 탓이다’의 ‘탓’은 글의 흐름이 긍정적이므로 ‘덕분’ 또는 ‘때문’으로 바꿔야 적당하다. (마-1) 소셜네트워크 덕분(또는 ‘때문’)에 1인 시위가 가능하게 됐다. (바-1) 소셜테이너는 사회적인 역할이 매우 크다. 팬, 대중과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사회·정치적인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폴리테이너는 너무 정치적이라 대중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 ‘꼰대’(아버지), ‘대가리’(머리), ‘주둥이’(입) 같은 비어나 ‘삥땅’(횡령), ‘공갈’(거짓말) 같은 속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글의 뜻을 모호하게 하거나 잘못 전달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비속어나 욕은 문학적 글에서 특정한 목적으로 쓸 때를 제외하곤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된다. 사례로 들어야 한다면 작은따옴표(‘’)안에 넣어 표시하면 된다. 예시문 3 (사) 옷 벗는 여자를 보면서 즐길 자유는 있는데, 왜 야하게 옷 입을 자유는 없나? 정말로 더럽게 자유로운 세상이다. 우리 여자들은 이런 더러운 세상에 익숙해지지 말고 더러운 것을 치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폭력당한 여자 욕할 시간에 성폭력한 그 ***를 욕해야 마땅하다. 예문 (사)는 감정을 욕까지 섞어 직접적으로 드러낸 글이다. 이런 글을 읽는 독자는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에 동의하더라도 거부감을 갖게 마련이다. 게다가 욕까지 들어가 있어 ‘***’로 처리해야 했다. 이 글로 글쓴이가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 단지 자신의 감정만 해소하기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글로 보일 뿐이다.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냉정한 자세로 써야 한다. (사-1) 야한 옷 입은 여자를 보면서 즐길 자유는 있는데, 야하게 옷 입을 자유는 없다. 성에 따라 자유도 제한되는 세상이다. 우리 여자들은 이런 차별에 익숙해지지 말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기보단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밖에 또래끼리 쓰는 ‘헐’(황당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쓰는 표현) 같은 인터넷 용어나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같은 줄임말도 자제해야 한다. 한 집단 안에서만 통용되는 언어로 쓰면 독자층이 한정되고 뜻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 문제 다음 문장에서 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단어를 찾아 뜻이 통하게 고쳐 보세요. 1. 최근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가 너무 발달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널리 알려 유명세를 탈 수 있게 됐다. 2. 인스턴트 제품 덕분에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3. 자기 이익만 챙기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친구를 보면 열라 짱난다. *예시답안은 <아하! 한겨레> 누리집(ahah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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