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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공교육 정상화 위한 전문가들 대안은

등록 2005-07-14 19:18수정 2005-07-14 19:19

내신반영률 높이고 통합논술 단계도입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개선안’의 목적은 공교육의 정상화다.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그것을 토대로 교사들이 평가한 내용을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로 삼자는 것이다. 고교 교사들은 이 기본적인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입학전형을 해야 학교교육이 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내신 들러리 전락 안 돼” =서울 수도여고 석영애 교사는 “내신이 상대평가로 바뀌어 성적 부풀리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 만큼 대학들이 내신 실질 반영비율을 높여줘야 교육의 축을 학교 안으로 옮겨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대학들은 “학교 안의 성적 부풀리기는 해결됐는지 모르지만 학교 간의 학력 차이가 반영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내신 비중 강화에 회의적이다. 서울 강남권 학교의 1등급과 시골 학교의 1등급을 어떻게 똑같게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교사들은 “대학들이 학생 개인의 잠재력보다는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에 의해 부풀려진 성적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여고 이정헌 교사는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전국의 학생을 획일적인 잣대로 1등부터 100등까지 줄을 세워 뽑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강남이든 시골이든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높은 성취를 한 학생은 잠재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잠신고 김학윤 교사는 “내신성적이 ‘절대선’은 아니지만 공교육 정상화를 정책 목표로 삼았다면 내신이 가장 중요해져야 한다”며 “특히 서울대의 경우 상징적으로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내신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전형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교과형 논술 단계적 도입을” =대부분의 교사들은 통합교과형 논술이 전격 도입될 경우 학교교육 정상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교육계의 입시전문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의견을 보이며, 학교교육과 연계되는 통합교과형 논술의 단계적 도입을 권고했다.

프리에듀넷 이범 대표(서울 강남구청 수능방송 강사)는 “현재 학교교육이 일반 논술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어 학교에 논술 특강을 공급해주는 사교육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형편”이라며 “학교가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3년 동안은 통합교과형 논술을 보지 말고 일반 논술만 치르되 그 비중을 대폭 낮추자”고 제안했다.

학생부 활용 높이기 위한 고교와 대학의 노력 필요 =고교와 대학은 학생부의 활용도를 높이도록 하기 위해 너무 수치화한 점수에 집착하지 말고 봉사, 사회활동, 동아리활동, 리더십 등 비교과 영역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송인수 좋은교사운동 상임총무는 “입학생들의 점수로 대학의 서열이 매겨지기 때문에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점수에 따른 한 줄 세우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교사들이 충실하게 학생부를 기록한다는 것을 전제로, 대학들이 점수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비교과 영역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학생부 기록 내용을 꼼꼼하게 검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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