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일부대학 신입생모집 불법 속출

등록 2005-07-19 14:29수정 2005-07-19 14:30

대학의 1학기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고교에 금품을 제공하거나 모집 기간에 등록을 종용하는 등 불법적인 행태가 속출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19일 광주.전남지역 일부 대학과 일선 고교에 따르면 최근 신입생 모집난이 가중되면서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1인당 수십만원의 유치비를 책정하는 등 신입생 유치를 둘러싼 `뒷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선 대학 교수에게 고교 교사들이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A대학의 경우 고교측이 지원 학생을 소개하고 해당 학생이 등록을 할 경우 20만-30만원의 사례비를 학교측에 전달키로 했고 B대학도 학생 1인당 유치비를 15만원 안팎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부 대학에서는 실업계 고교 특정 학과에 수백만원을 건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자신이 속한 학과의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여름방학도 잊은 채 일선 학교에 영업사원처럼 홍보를 하러 다니면서 아예 돈을 싸들고 나가고 있다고 실토했다.

이 교수는 "신입생 충원율이 낮을 경우 폐과 위협에 시달리는 등 돈을 써서라도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잘못된 관행은 대부분 대학에서 비슷하며 생존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대학의 교수는 "대학에서도 돈을 준비하지만 일선 고교에서 노골적으로 적지 않은 돈을 요구해 당혹감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일선 고교는 받은 돈으로 환경정화를 하든가 교원 회식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지역 한 전문대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에 학생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등록을 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된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로 등록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신입생 모집을 둘러싼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광주지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대학으로부터 학생유치와 관련해 돈봉투를 받은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됐다"며 "돈봉투를 돌려 주도록 하고 교사들이 자정운동을 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