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5억씩 지급 계획
젊은 해외학자도 다수 채용
젊은 해외학자도 다수 채용
서울대에서 연봉 15억원을 받는 교수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17일 “노벨상 수상자나 노벨상 수상에 근접한 학문적 성과를 낸 국외 석학 4명을 전임교수로 임용하고 연간 15억원씩 지급할 계획”이라며 “기초학문 진흥을 통한 학문 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런 지원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국고 235억원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연구중심대학 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인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유치에는 총 6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글로벌 선도연구중심대학 육성 프로젝트는 대학은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유치 외에 △차세대 신진교수 초빙(60억원) △글로벌 초우수 인재 정착지원(40억원) △창의선도 연구자 지원(25억원) △기반학문 진흥 육성 지원(50억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대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국외 학자 10여명도 전임교수로 임용하고 연간 6억원씩 지원해 차세대를 대표할 학자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또 미국·중국·유럽·아시아 등에서 우수한 학생 200여명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초우수 인재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인당 연간 20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 업적을 이룬 학내 교수 10여명을 창의선도 연구자로 선발해 1인당 연간 2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창의선도 연구자로는 물리천문학부 임지순,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는 국외 석학 임용 등을 위해 추천·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인데,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보수 규정도 새롭게 마련중에 있다. 법인화 이전 서울대는 교수들의 임금을 책정할 때 공무원 보수 규정을 적용받았는데, 국외 석학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요구해 전임교수로 임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한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대학원 홍보뿐 아니라, 학교의 이런 방침에 따라 국외 석학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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