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외국에서 수입해온 초생추(부화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를 검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제공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수의사
건강한 연어 양식 돕는 의사도 있어
수의학 전공 뒤 국가시험 합격해야 노르웨이 호르달란주에 위치한 쉴퇴위 앞바다에는 거대한 연어 양식장이 있다. 축구장 크기에 달하는 이 대규모 양식장에는 총 63만마리가 넘는 연어들이 양식되고 있다. 이 양식장의 특이한 점은 연어들마다 인식표가 있어서 건강 상태는 물론, 혈통과 세부 품종까지 기록하고 관리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특별한 점은 연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담 수의사가 있다는 점이다. 연어 수의사는 건강한 연어가 양식될 수 있도록 어미 연어의 신장과 간 등을 떼어내 기생충 등을 검사하고, 건강하지 못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알을 선별하는 일을 한다. 이처럼 실제 수의사가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일은 물론이고, 축산물 위생검사, 인수공통전염병(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의 질병) 예방, 의약품 개발, 동물에 대한 연구 등도 수행한다. 또 이들이 진료하는 동물은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가축, 실험동물, 야생동물, 수생동물, 희귀동물, 꿀벌 등 모든 동물을 포함한다. (사)대한수의사회 기획홍보실의 김동완 수의사는 “모든 산업 분야가 국제화됨에 따라 수의사의 활동영역도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가축과 야생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일, 가축방역체계 및 수의학 교육시스템을 정비하는 일에도 우리나라 수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야생동물 관련 분야, 응용 생명공학 분야, 군진의학(軍陣醫學) 분야, 공중위생 분야, 수생동물 질병관리, 경주마 진료, 국가 수의업무 등 수의사들의 활동무대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수의사가 되려면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수의학은 의학과와 마찬가지로 총 6년 과정이며, 수의예과 2년, 수의본과 4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수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 있다.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에는 동물병원을 개원할 수 있고, 수의사로 활동하는 사람 중 절반가량은 동물병원에서 동물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임상수의사로 활동한다. 한편 수의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수의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들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동물·축산물의 검역 업무를 수행하거나, 도 소재의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같은 전염병 예방과 방역 등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축산물유통업체, 육가공업체, 사료업체, 유제품 가공업체, 동물약품업체, 수의사 관련 단체나 대학, 유전 및 생명공학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다.
김동완 수의사는 “수의사의 꿈을 이루려면 수의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 만큼의 성적을 올려놓는 것은 기본이고, 위험하고 힘든 실습을 이겨내는 인내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의 동물병원에서는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할퀴이는 경우가 많고, 시골의 동물병원에서는 소한테 차이거나 받히는 위험한 상황에 자주 노출된다. 또한 동물의 질병 중에는 광견병이나 브루셀라처럼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도 있기 때문에 진료 때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김동완 수의사는 “예전에 난산으로 고생하던 어미 소의 새끼를 받아낸 적이 있는데, 피와 오물로 온몸이 범벅이 됐어도 응급조처로 송아지가 살아나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며 “말 못하는 동물을 치료해주고 나서 느끼는 보람이 매우 큰 직업”이라고 전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한겨레 인기기사>
■ “아무리 군인이라지만 너무 치욕스럽다는 생각을…”
■ "MBC뉴스 아무개입니다" 빼버리고 싶었습니다
■ 문재인 지지율, 박근혜 앞섰다
■ 조국 “민주당, 자신감 넘어 오만해지고 있다”
■ ‘나체 결혼식’ 취재 조건, 신부와의…
수의학 전공 뒤 국가시험 합격해야 노르웨이 호르달란주에 위치한 쉴퇴위 앞바다에는 거대한 연어 양식장이 있다. 축구장 크기에 달하는 이 대규모 양식장에는 총 63만마리가 넘는 연어들이 양식되고 있다. 이 양식장의 특이한 점은 연어들마다 인식표가 있어서 건강 상태는 물론, 혈통과 세부 품종까지 기록하고 관리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특별한 점은 연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담 수의사가 있다는 점이다. 연어 수의사는 건강한 연어가 양식될 수 있도록 어미 연어의 신장과 간 등을 떼어내 기생충 등을 검사하고, 건강하지 못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알을 선별하는 일을 한다. 이처럼 실제 수의사가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일은 물론이고, 축산물 위생검사, 인수공통전염병(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의 질병) 예방, 의약품 개발, 동물에 대한 연구 등도 수행한다. 또 이들이 진료하는 동물은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가축, 실험동물, 야생동물, 수생동물, 희귀동물, 꿀벌 등 모든 동물을 포함한다. (사)대한수의사회 기획홍보실의 김동완 수의사는 “모든 산업 분야가 국제화됨에 따라 수의사의 활동영역도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가축과 야생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일, 가축방역체계 및 수의학 교육시스템을 정비하는 일에도 우리나라 수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야생동물 관련 분야, 응용 생명공학 분야, 군진의학(軍陣醫學) 분야, 공중위생 분야, 수생동물 질병관리, 경주마 진료, 국가 수의업무 등 수의사들의 활동무대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수의사가 되려면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수의학은 의학과와 마찬가지로 총 6년 과정이며, 수의예과 2년, 수의본과 4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수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 있다.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에는 동물병원을 개원할 수 있고, 수의사로 활동하는 사람 중 절반가량은 동물병원에서 동물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임상수의사로 활동한다. 한편 수의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수의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들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동물·축산물의 검역 업무를 수행하거나, 도 소재의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같은 전염병 예방과 방역 등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축산물유통업체, 육가공업체, 사료업체, 유제품 가공업체, 동물약품업체, 수의사 관련 단체나 대학, 유전 및 생명공학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다.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한겨레 인기기사>
■ “아무리 군인이라지만 너무 치욕스럽다는 생각을…”
■ "MBC뉴스 아무개입니다" 빼버리고 싶었습니다
■ 문재인 지지율, 박근혜 앞섰다
■ 조국 “민주당, 자신감 넘어 오만해지고 있다”
■ ‘나체 결혼식’ 취재 조건, 신부와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