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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넌 할 수 있어”는 기적을 낳는다

등록 2012-05-07 16:26수정 2012-05-07 17:13

꼴찌 아들 우등생으로 만든 엄마표 공부법
모든 부모님들은 공통적으로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내 자녀들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 부모들은 시대를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 자녀에게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알려주고자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라, 공부해라, 좋은 친구 사귀어라” 하며 끊임없는 가르침을 주려 한다.

그러나 지난날 우리네가 그랬듯이 자녀들에게 부모님들의 이러한 외침은 자칫 잔소리로 들리고 때론 그 때문에 가출도 불사한다. 참으로 쉽지 않은 것이 자녀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지난주 여러 신문에는 연이어 또다시 일어난 학생 자살과 관련해 정확한 대처를 촉구하는 기사들이 가득했다.

많은 아이들이 웃으며 살아도 모자랄 시간에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픔을 느끼고 절망을 느낀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이들은 예민하고 경험이 부족하여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우리 어른들이, 부모들이 자녀에게 항상 무한한 애정과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긍정의 언어가 아닐까 싶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것이 미래에 자녀들이 우리가 바라는 가장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긍정의 힘은 세상과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이 와도 쉽게 이겨낼 용기를 가지도록 도와주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긍정의 영향력이 닿을 때 서로 이해하며 진정한 소통을 나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를 형성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고, 공부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긍정의 힘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내었기에, 그 경험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딸은 5학년, 아들은 초등학교에 입학 할 무렵, 우리 가정은 사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집마저 경매로 처분되고 경제난이 심각했으니 아이들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고, 그 힘든 상황을 함께 겪을 수밖에 없었다. 자녀 교육은 생활고에 밀려 방치되었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사람들이 두 아이를 잘 키웠다며 나에게 그 비법을 묻고는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 방치되었던 아이들이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실 만한 자녀들로 잘 자라날 수 있었던 비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긍정의 말이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나는 시시때때로 아이들에게 “넌 할 수 있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잘될 거야, 공부 잘할 수 있어, 전교 일등도 할 수 있어, 엄마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 우린 다 잘될 거야” 등의 긍정적인 말들을 항상 해주었다. 그것은 단순히 안심시키기 위해 내뱉는 말이 아니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다짐이자 확신이었다. 자녀들은 엄마가 말해주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의 언어에 불안을 걷어내고 힘을 얻는 듯했고, 어려움에 동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아이들의 삶이 항상 말했던 그대로 흘렀고 빠짐없이 차곡차곡 현실화가 되었다. 그저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말들만 쏟아내었는데 얻어진 기적이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디 가나 긍정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칭찬을 듣는다. 공부를 못해도, 돈이 없어도, 조금 불편했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했다. 딸이 어느 날 우리집은 가난하지만 참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있다. 그 순간 아이들한테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수없이 긍정의 언어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무엇보다 큰 자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부모의 언어가 바뀌면 내 아이의 언어도 바뀔 뿐 아니라 미래도 바뀐다. 부모의 행동과 모습이 긍정적이면 내 아이의 행동과 모습 또한 긍정적인 삶이 된다. 한 단계 한 단계씩 부모님의 삶이 긍정적인 삶이 되고, 그것을 자녀에게 나누어주고 알려준다면, 고통스럽고 외롭게 일찍 삶을 마감하는 이 땅의 어린 인재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김민숙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녀 교육하기/공부하기> 수기 공모전 우수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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