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느낌
어려워도 꿋꿋한 ‘로께’ 처럼
‘고물장수 로께’를 읽고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고물 장수라는 직업이 있는 걸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고물 장수가 엄청 고달픈 직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스페인에 사는 로께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어려서부터 따노 아저씨의 고물 장수 일을 도와야 했다. 그런데 란다라는 사람이 따노 아저씨에게 사기를 쳐 죄를 뒤집어씌운 것도 모자라서 따노 아저씨의 시계를 훔쳤다가 꼬리가 잡혀서 경찰서로 끌려갔다. 그 뒤 로께는 계속 학교에 다니는데 따노 아저씨가 매번 학비를 내주었다.
따노 아저씨는 천사 같은 분이었다. 다른 사람의 슬픔을 해결해 주는 일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그 일을 늘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따노 아저씨처럼 다른 사람들을 도와 주면서 살 것이고, 란다 같이 도둑질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형편이 어려워도 꿋꿋이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겠다. 우리 집이 만약 가난했다면 나는 금방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스페인이 유럽연합에도 가입하고 생활이 넉넉하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에는 로께처럼 학교도 못 다니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독재정권 시절이었다고 들었다. 로께를 위해서라도 민주주의는 좋은 것 같다. 어려운 사람들 모두 힘내세요. 당장은 참기가 어렵지만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요? 정영석/수원 곡반초등학교 6학년 ■ 일기글 방학도 좋지만은 않아 2005년 7월24일 일요일. 날씨: 조금 덥지만 좋았다. 방학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봐요. 집을 비우는 일도 많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려야 만날 수도 없잖아요? 학교에 다닐 땐 방학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어느 누구라도 그랬을 걸요? 막상 방학을 해 보니 놀기가 너무너무 싫어도 하는 수 없이 놀아야만 돼요. 그것도 심심하게 집에서요. 지금은 여름이라서 밖에서 놀면 얼굴이 많이 탈 거예요. 심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걸릴 수도 있고요. 그래도 방학이 좋긴 좋아요. 학교를 안 가는 동안에 가족끼리 휴가도 즐기고요, 친구와 놀기도 하고요. 하지만 학교에서 장난치다 선생님께 걸리거나, 쉬는 시간에 감질나게 노는 것보다는 재미가 없어요.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알 거예요. 준비물 안 들고 와서 다른 반 친구에게 빌리러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라는 걸요. 어떻든 저떻든 상관없어요. 방학 동안 그것을 못한다는 것만 알면요. 방학엔 학교에 가지 않아서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쯤은 가끔 생각해 보세요. 개학날이 벌써 기다려지지요? 김민경/울산 굴화초등학교 4학년 ■ 내 생각은 욕설이 나올 땐 꾹 참자 요즈음 욕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너무 많다. 보통 초등학교나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까지 욕을 하는 것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난다. 얼마 전에는 군부대에서 한 군인이 여섯 달 동안 욕을 계속 들어서 참다못해 수류탄과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 사건까지 일어났다. 화가 나서 욕한 사람에게 나도 욕을 하면 나도 같이 욕을 했으니까 그 사람과 다를 게 없다. 이러면 아무 이익이 없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혼날 때에는 다른 아이가 먼저 욕을 했지만 나도 욕을 했기 때문에 결국 나도 똑같은 사람으로 취급받아 혼나고 다른 아이들이 보기에는 무식해 보인다. 그리고 욕을 한번 참으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내가 계속 욕을 하면 그 아이도 기분이 나빠져 싸움을 하게 된다. 싸움은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싸우는 것보다 그냥 참는 게 낫다. 그리고 사과를 하면 다시 친해지게 된다. 그러니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 이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번 참고 기다리면 욕하는 아이는 선생님이나 다른 어른들에게 혼나게 마련이다.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말 때문인지 욕을 한 아이는 결국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께 이르기 때문에 그냥 참고 기다리면 그 아이만 꼭 혼나는 걸 많이 보았다. 그러니까 아무리 화가 나도 욕을 하지 말자. 꾹 참고 기다리면 근심을 없앨 수도 있다. 하지만 욕하는 아이가 한계를 넘어서는 욕을 하고, 계속 그러면 그 아이에게 핵심을 찌르는 말 몇 마디 정도는 해 주어도 좋다. 김우석/수원 매탄초등학교 5학년 ■ 어린이 시 집에 오는 길
비가 후두둑 떨어지는 날에는
우리가 달팽이였으면
달팽이 등껍질로 비를 다
막아줬으면
선생님도
친구들도
나도
다 비 한방울 맞지 않고
집까지 왔으면
홍예진/일산 중산초등학교 4학년
따노 아저씨는 천사 같은 분이었다. 다른 사람의 슬픔을 해결해 주는 일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그 일을 늘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따노 아저씨처럼 다른 사람들을 도와 주면서 살 것이고, 란다 같이 도둑질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형편이 어려워도 꿋꿋이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겠다. 우리 집이 만약 가난했다면 나는 금방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스페인이 유럽연합에도 가입하고 생활이 넉넉하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에는 로께처럼 학교도 못 다니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독재정권 시절이었다고 들었다. 로께를 위해서라도 민주주의는 좋은 것 같다. 어려운 사람들 모두 힘내세요. 당장은 참기가 어렵지만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요? 정영석/수원 곡반초등학교 6학년 ■ 일기글 방학도 좋지만은 않아 2005년 7월24일 일요일. 날씨: 조금 덥지만 좋았다. 방학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봐요. 집을 비우는 일도 많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려야 만날 수도 없잖아요? 학교에 다닐 땐 방학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어느 누구라도 그랬을 걸요? 막상 방학을 해 보니 놀기가 너무너무 싫어도 하는 수 없이 놀아야만 돼요. 그것도 심심하게 집에서요. 지금은 여름이라서 밖에서 놀면 얼굴이 많이 탈 거예요. 심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걸릴 수도 있고요. 그래도 방학이 좋긴 좋아요. 학교를 안 가는 동안에 가족끼리 휴가도 즐기고요, 친구와 놀기도 하고요. 하지만 학교에서 장난치다 선생님께 걸리거나, 쉬는 시간에 감질나게 노는 것보다는 재미가 없어요.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알 거예요. 준비물 안 들고 와서 다른 반 친구에게 빌리러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라는 걸요. 어떻든 저떻든 상관없어요. 방학 동안 그것을 못한다는 것만 알면요. 방학엔 학교에 가지 않아서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쯤은 가끔 생각해 보세요. 개학날이 벌써 기다려지지요? 김민경/울산 굴화초등학교 4학년 ■ 내 생각은 욕설이 나올 땐 꾹 참자 요즈음 욕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너무 많다. 보통 초등학교나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까지 욕을 하는 것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난다. 얼마 전에는 군부대에서 한 군인이 여섯 달 동안 욕을 계속 들어서 참다못해 수류탄과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 사건까지 일어났다. 화가 나서 욕한 사람에게 나도 욕을 하면 나도 같이 욕을 했으니까 그 사람과 다를 게 없다. 이러면 아무 이익이 없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혼날 때에는 다른 아이가 먼저 욕을 했지만 나도 욕을 했기 때문에 결국 나도 똑같은 사람으로 취급받아 혼나고 다른 아이들이 보기에는 무식해 보인다. 그리고 욕을 한번 참으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내가 계속 욕을 하면 그 아이도 기분이 나빠져 싸움을 하게 된다. 싸움은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싸우는 것보다 그냥 참는 게 낫다. 그리고 사과를 하면 다시 친해지게 된다. 그러니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 이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번 참고 기다리면 욕하는 아이는 선생님이나 다른 어른들에게 혼나게 마련이다.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말 때문인지 욕을 한 아이는 결국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께 이르기 때문에 그냥 참고 기다리면 그 아이만 꼭 혼나는 걸 많이 보았다. 그러니까 아무리 화가 나도 욕을 하지 말자. 꾹 참고 기다리면 근심을 없앨 수도 있다. 하지만 욕하는 아이가 한계를 넘어서는 욕을 하고, 계속 그러면 그 아이에게 핵심을 찌르는 말 몇 마디 정도는 해 주어도 좋다. 김우석/수원 매탄초등학교 5학년 ■ 어린이 시 집에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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