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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평가원 “안철수·박원순 글 삭제할 필요없다” 이중잣대

등록 2012-07-09 22:38수정 2012-07-10 09:53

“서울시장 정치인 아니다” 해명
10일 ‘도종환 시 삭제’ 재논의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와 산문을 교과서에서 뺄 것을 지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교과서에 실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산문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아니어서 삭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평가원은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작품 역시 ‘삭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도종환 의원의 시가 게재돼 삭제 지시를 받은 대교출판사의 중학교 1-2 <국어> 교과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수필 ‘아무나 가져가도 좋소’가 실려 있다. 대교출판사의 중학교 1-1 <국어> 교과서에는 안 교수의 수필 ‘내 삶의 가치’가 실려 있다. 평가원은 이들 작품에 대해서는 수정·보완 권고를 하지 않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서울시장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안 교수 역시 아직은 정치인이 아니어서 권고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선거를 통해 뽑혔고 지난 2월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까지 한 상태여서, 평가원의 ‘정치인’ 여부 판단부터가 애초 오락가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가원은 이날 자료를 내어 “현역 정치인으로 활동중인 도종환 의원의 시와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 자료를 교과서에 게재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를 중앙선관위에 공식 질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검정심의회’를 개최해 처리 방안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평가원은 또 10일 오후 검정심의회를 열고 도종환 의원의 작품 삭제 권고에 대해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어, 작품성을 인정받아 교과서에 실린 글을 그 작가가 국회의원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교사모임은 과거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춘수 시인의 작품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현장에서 교과서를 통해 가르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평가원의 이번 수정 권고가 편협한 조처임을 지적했다.

박수진 전종휘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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