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균등 전형에서는 서류평가와 함께 면접고사가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사진은 면접장에서 면접을 치르는 수험생의 모습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함께하는 교육] 2013학년도 수시 특집
저소득층 대상 기회균형 선발 전형
건국대·서울대·중앙대 등 117개 대학에서 실시
대부분 학생부·면접고사·서류평가 등으로 선발
저소득층 대상 기회균형 선발 전형
건국대·서울대·중앙대 등 117개 대학에서 실시
대부분 학생부·면접고사·서류평가 등으로 선발
대학의 학생 선발 전형 유형은 크게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으로 나눈다. 그리고 특별 전형은 다시 정원내와 정원외로 나누는데, 정원내로는 특기자 특별 전형과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 등으로 100가지가 넘는다. 2013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184개 대학에서 8만7625명을 선발한다. 반면, 정원외는 농어촌 학생과 특성화 고교 출신자,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재외국민과 외국인, 서해 5도 지역 학생, 군위탁생 등을 대상으로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형이다. 2013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177개 대학에서 2만6063명을 선발한다(표1 참조). 본 지면에서는 다양한 특별 전형의 유형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들을 선발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 선발 특별 전형(이하 기균 선발)에 대해 알아본다.
기균 선발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 전형으로도 불린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수급권자 및 제2조 11호에 따른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자와 그 자녀를 선발 대상으로 한다. 명칭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전형은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200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정원외 특별 전형으로 도입되었다.
2013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건국대·서울대·중앙대 등 117개 대학에서 3796명을 선발한다. 2012학년도에 108개 대학에서 3871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대학 수는 늘어났지만, 모집 인원이 다소 줄었다. 이와 같이 실시 대학 수는 늘어났지만, 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은 2013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특성화 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의 모집 인원을 대학별 당해 연도 입학 정원의 5%에서 3%로 조정한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기균 선발의 지원 요건을 갖추고 있는 수험생에겐 대학 가는 또 하나의 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원 시 유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우선, 대학마다 세부 지원 자격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지원 자격에 해당되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고, 필요한 서류도 준비해 둬야 한다. 기균 선발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정하고 있는 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가구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지만, 대학마다 지원 자격을 자율적으로 다양하게 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의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서 출신 고등학교장(검정고시 합격자는 출신 지역 기초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거나, 대학 소속 지역(서울시 서대문구, 인천시, 원주시) 기초자치단체장 또는 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자여야 한다.
다음으로 고등학교 졸업 연도에 따라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는 점이다. 동국대의 경우 2011년 2월 이후 고교 졸업(예정)자로 제한하고, 서강대는 2012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로 한다. 또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많은 대학에서 적용하지는 않지만, 서울대는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적용하고, 성공회대는 1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로 적용한다. 더불어 관련 기관에서 발급하는 확인서나 추천서 등의 서류를 대학에 제출해야 하므로, 이들 서류도 미리 확인해 보고 챙겨 두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형 유형의 명칭이 대부분 기회균형 선발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지만, 가톨릭대는 교육기회균등, 연세대는 연세한마음, 중앙대는 입학사정관(사회적 배려대상자)이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에 기균 선발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구체적이고 자세한 지원 자격 요건을 살펴보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 선발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또는 학생부와 면접고사로 실시하지만, 중상위권 대학들은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의 학생 선발 방법을 살펴보면, 성공회대·신경대·평택대·한경대·한국외대·한북대·한신대·협성대 등은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단국대·서울대·연세대 등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 100%로 뽑는다.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삼육대·서강대·서울교대·서울대·서울여대·성공회대·연세대·인천대·차의과학대 등에서 적용하는데, 일반 전형보다 한 등급 정도 낮게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예컨대 성공회대의 경우 일반 전형은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지만, 기균 선발은 1개 영역 4등급 이내이다.
이러한 학생 선발 방법으로 볼 때 학생부 성적과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류평가와 면접고사 대비를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
서류평가는 매우 심층적이고 세밀하게 진행되어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생의 출신 학교나 거주지 등을 방문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하거나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미리 관련 서류와 증빙 자료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자기소개서 등도 미리 써 보며, 관련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나 자료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면접고사는 교과적 지식을 측정하기보다는 추천서나 자기소개서 등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대학마다 실시 방법이나 내용이 다르므로 모집요강이나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면접고사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실제 상황에 맞추어 충분히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함께하는교육> 기획위원·<대학 합격의 비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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