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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미술관·박물관 전시 기획하는 연출가

등록 2012-08-27 13:58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큐레이터
새로운 아이디어 낼 수 있어야
미술지식·글쓰기능력 필요해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을 서울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작품과 관람객들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역사, 로봇, 만화, 공룡 등 친근한 주제를 다룬 전시회도 자주 열리고, 전시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이러한 전시회 중심에는 전시의 시작과 끝을 지휘하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존재한다.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고 소장품에 대한 관리와 연구 업무를 수행한다. 국공립 시설에서 근무하는 큐레이터의 경우, 학예사 또는 학예연구원으로도 불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박수진 학예연구사는 “큐레이터의 가장 주된 업무는 소장품의 가치를 증명하고 이를 전시로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소장품의 작가, 이력, 학술적 가치 등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큐레이터는 근무하는 장소와 주로 다루는 전시품에 따라 수행하는 업무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개는 새로운 전시 아이템을 찾아 그에 맞는 작품을 섭외하며 전시장 진열과 관리,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준비, 전시 개막식 및 리셉션 준비 등 전시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한 박물관이 마련한 전시체험에서 큐레이터가 전시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한 박물관이 마련한 전시체험에서 큐레이터가 전시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조용하고 한가로운 미술관을 떠올리며 큐레이터의 업무도 왠지 여유롭지 않을까 상상하면 오산이다. 보통 전시를 앞두고는 초과근무를 하거나 휴일근무를 할 때가 많다. 박 연구사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전시에 임박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도록(그림이나 사진 등과 해설을 담은 책)을 만들고 전시물을 설치하려면 짧은 기간 밀도 있게 작업해야 한다”고 전했다.

큐레이터는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 대학 박물관, 상업화랑 등에서 일한다. 관련 전공으로는 고고학, 사학, 미술사학, 예술학, 민속학, 인류학 등이 있고, 미술관의 경우는 동양화, 서양화, 조각, 도예 등 미술 실기를 전공한 사람들도 있다. 채용은 대규모 공채보다는 필요 인력이 발생했을 때 충원하는 편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채용 때 관련 전공자로 응시자를 제한하기도 하고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곳도 많다.

큐레이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예술가와 관람객을 연결하는 것이다. 박 연구사는 “일반 관람객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의 목적과 기획 의도를 글로 정리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장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글쓰기 능력도 중요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큐레이터에게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풍부한 아이디어와 창의력, 기획력을 비롯해, 국제전시나 작품수집, 조사 및 연구를 하기 위한 영어, 불어 등의 외국어 실력도 필요하다.

관련 자격으로는 정학예사(1, 2, 3급)와 준학예사가 있다. 그러나 이 자격들은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등 경력인정 대상 기관에서 전시기획 실무를 해본 경력이 있어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입직을 위한 자격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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