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선 기자의 기사 쉽게 쓰기
23. 기사 작성 각론-인터뷰 기사 쓰기3
23. 기사 작성 각론-인터뷰 기사 쓰기3
인터뷰 대상자 선정한 뒤에
철저히 자료 모아 연구해야 인터뷰는 단순히 인터뷰이를 만나 질문을 하고 말한 내용을 받아 적는 일이 아니다. 인터뷰의 성과는 기자가 어떤 질문을 했느냐가 좌우한다. 따라서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기사를 쓰는 것 이상의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사실상 인터뷰 기사의 내용은 기자의 질문에서 1차적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인터뷰 전문기자로 널리 알려진 지승호씨는 인터뷰에 나서기 앞서 “인터뷰 상대에게 빙의(憑依·영혼이 옮겨붙음)될 정도로 연구”한다고 밝힌 적(<경향신문>, 2012년 7월14일치)이 있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300개가량의 질문을 준비하는데, 그러기 위해 작가를 만나기 전엔 그의 모든 작품은 물론 평론가들의 평, 네티즌들의 댓글, 미니홈피의 감상평까지 찾아 읽는다고 한다. 영화감독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만든 모든 작품을 보는 게 기본이다. 아래 사례를 보면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김성희의 신작 만화 <먼지 없는 방>을,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는 탤런트 고두심의 최신 연극 <댄스레슨>을 봤다. 이 두 작품은 인터뷰이로 그들을 선정한 계기가 되기도 하므로 인터뷰에 앞서 반드시 섭렵해야 한다. 게다가 가장 최근에 인터뷰이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질문은 그들의 경계심을 허물어 좀더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그밖에 그 사람 개인에 대한 사전조사도 필수다. 김두식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09년 황지우 총장이 사표를 낸 것과 관련해 1인 텐트 농성을 시작한 이가 작가 김성희라는 것 역시 미리 알고 질문했다. 이런 내용은 질문하지 않으면 인터뷰이가 먼저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김윤덕 기자의 경우, 고두심이 10년 전에 데뷔 30주년 기념 인터뷰를 한 것까지 찾아본 것을 알 수 있다. 미원 시에프(CF), 민주당 비례대표 영입 제안 등도 사전 취재가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모든 질문을 준비해 갈 수는 없는 법이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인터뷰이를 당황하게 하거나, 인터뷰이가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또 그럴 때 예상외로 재미있는 답변이 나온다. <돈의 맛> 윤여정의 배역이 들어왔다면? 등은 사전취재보다 상상력이 필요한 질문이다. 단 고두심과 같은 유명인은 사전취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은 반면, 학생기자들이 인터뷰하는 대상은 인터넷 등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일단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한 점을 최대한 질문으로 구성하고, 그 질문에 대해 그 사람의 주변인을 통해 1차 취재를 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인터뷰이에게 직접 기본적인 정보 등을 먼저 일러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도 좋다. 진명선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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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자료 모아 연구해야 인터뷰는 단순히 인터뷰이를 만나 질문을 하고 말한 내용을 받아 적는 일이 아니다. 인터뷰의 성과는 기자가 어떤 질문을 했느냐가 좌우한다. 따라서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기사를 쓰는 것 이상의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사실상 인터뷰 기사의 내용은 기자의 질문에서 1차적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인터뷰 전문기자로 널리 알려진 지승호씨는 인터뷰에 나서기 앞서 “인터뷰 상대에게 빙의(憑依·영혼이 옮겨붙음)될 정도로 연구”한다고 밝힌 적(<경향신문>, 2012년 7월14일치)이 있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300개가량의 질문을 준비하는데, 그러기 위해 작가를 만나기 전엔 그의 모든 작품은 물론 평론가들의 평, 네티즌들의 댓글, 미니홈피의 감상평까지 찾아 읽는다고 한다. 영화감독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만든 모든 작품을 보는 게 기본이다. 아래 사례를 보면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김성희의 신작 만화 <먼지 없는 방>을,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는 탤런트 고두심의 최신 연극 <댄스레슨>을 봤다. 이 두 작품은 인터뷰이로 그들을 선정한 계기가 되기도 하므로 인터뷰에 앞서 반드시 섭렵해야 한다. 게다가 가장 최근에 인터뷰이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질문은 그들의 경계심을 허물어 좀더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그밖에 그 사람 개인에 대한 사전조사도 필수다. 김두식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09년 황지우 총장이 사표를 낸 것과 관련해 1인 텐트 농성을 시작한 이가 작가 김성희라는 것 역시 미리 알고 질문했다. 이런 내용은 질문하지 않으면 인터뷰이가 먼저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김윤덕 기자의 경우, 고두심이 10년 전에 데뷔 30주년 기념 인터뷰를 한 것까지 찾아본 것을 알 수 있다. 미원 시에프(CF), 민주당 비례대표 영입 제안 등도 사전 취재가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모든 질문을 준비해 갈 수는 없는 법이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인터뷰이를 당황하게 하거나, 인터뷰이가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또 그럴 때 예상외로 재미있는 답변이 나온다. <돈의 맛> 윤여정의 배역이 들어왔다면? 등은 사전취재보다 상상력이 필요한 질문이다. 단 고두심과 같은 유명인은 사전취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은 반면, 학생기자들이 인터뷰하는 대상은 인터넷 등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일단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한 점을 최대한 질문으로 구성하고, 그 질문에 대해 그 사람의 주변인을 통해 1차 취재를 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인터뷰이에게 직접 기본적인 정보 등을 먼저 일러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도 좋다. 진명선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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