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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영성과 전문성 갖춘 인재 키워 기독 명문사학으로 성장할 것”

등록 2012-10-08 14:28

인터뷰 l 협성대 장동일 총장
9월1일부로 정부재정지원대학에서 벗어나
등록금, 전국대학 최고 수준인 8.5% 인하
“제35대 총학생회입니다. 우리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12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그 이후 총장님을 비롯해 교수님, 교직원, 전체 학생회, 학우들의 노력으로 2012년 9월1일부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탈피했습니다.”

9월2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협성대학교 대학본부 건물 1층. 학생들이 대자보에 적은 글이다. 학교 구성원은 학교가 올해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빠지게 됐다는 소식에 모두 기뻐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 취임하자마자 위기를 맞이했던 장동일 총장은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학교 모든 구성원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가느라 전력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힘든 상황에서도 학교 쪽은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애썼다. 9일에는 학사관리, 행정관리 등을 모두 디지털화하는 스마트캠퍼스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학생들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장 총장을 <함께하는 교육>이 만나봤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터진 일이다.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위기 극복 방법이 궁금하다.

“지난해 9월 초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 그 이후 엄청난 재정적인 타격과 이미지 추락을 감내했다. 학교 전 구성원이 말할 수 없는 심적 부담을 느꼈다.

가장 먼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즉시 위기관리팀부터 구성했다.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장학금 지급률, 등록금 부담완화, 법인지표 등 8개 평가지표를 놓고 우리 대학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부터 분석했다. 그리고 어떤 전략과 전술을 갖고 맞설 수 있을지 머리를 짜냈다. 교수 및 직원들이 기본급 10%를 반납하는 운동 등 학교 전 구성원의 노고가 있었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비인기학과 및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대상으로 모집정원을 대폭 줄였다. 대신 미디어영상전공, 호텔관광경영전공 등 유망학과를 신설했다.”

그 결과 어떤 성과가 나왔나?

“학교 구성원이 모두 노력한 결과 재학생충원율 101.6%, 취업률 60.3%, 교수 확보율 67.4%, 장학금 지급률 17.1% 등을 달성했다. 대부분의 지표들이 상승했다. 등록금도 전국대학 중 최고 수준인 8.5%를 인하했다.”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임기 동안, 졸업생 취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대학들이 취업률 문제로 고민이 많다. 학생들의 진로 문제를 돕는 협성대만의 시스템이 있다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취업역량을 디지털화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학생경력 관리 시스템인 팝밥(FABAB: Fly as busy as Bee!)시스템을 구축했다. 기본 골격은 학생 취업역량을 정규교과 활동과 비교과 활동으로 나누고, 이에 해당하는 이력사항을 데이터화하는 것이다.

올해 1학기부터는 학과별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초빙해 산학연계를 통해 취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학과별 전임교수들이 학생과 일대일 상담을 하면서 취업알선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팝밥 시스템에는 어떤 기록이 들어가나?

“기본적으로 학생 기본 인적 사항, 교수 상담 내용 등이 들어간다. 정규교과 관련 활동에는 사회봉사 실적, 현장실습 실적, 명사초청 특강 참여 실적 등이 기재되고, 비정규 교과와 관련해서는 기술 역량, 국제화 역량, 직업 역량 등의 프로그램 참여 실적 등이 전산화된다. 자격증과 면허증, 공인어학성적 그리고 흥미, 적성 등의 결과도 들어간다. 구인 구직 정보는 물론 취업뉴스 등이 제공돼 학생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의 취업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좋겠다.”

협성대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수도권 대학으로서 서울 사당역에서 30분이면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통학버스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여학생들의 지원이 높은 편이다.

우리 학교를 중심으로 주변에 아파트가 많이 생기고 산업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중소도시에 가면 인구가 줄어드는데 이 지역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만큼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긴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감리교 6600여개 교회 가운데 3300개 교회의 담임목사가 우리 대학 신학과 출신 동문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동문들의 지원과 격려는 항상 학교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평소 학생들의 의견수렴은 어떻게 하고 있나?

“총장으로서 표방하는 대학 경영 방침 가운데 하나가 ‘학생중심대학’이다. 기독교대학이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보면 하나님이 주인이지만 법적으로는 학교법인이 주인이다. 그렇지만 이념적으로는 학생이 주인이 돼야 한다.

학생을 주인으로 여기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어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많이 갖는다.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이 엠티(MT)를 가면 나도 가서 식사하고 학생들이 뭘 원하는지, 뭐가 힘든지 등을 물어본다.”

학교식당에 들러 학생들과 식사를 나누기도 한다고 들었다.

“매주 하루는 각각 학생식당, 기숙사식당에서 식사도 한다. 학생들 먹는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거다. 대화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면 학생식당 운영자들이 긴장을 해서 아무래도 음식의 질이 좋아지더라. 단과대학별 채플 시간에도 참석해 대학 운영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질문도 받는다. 많이 말하는 총장보다 많이 듣고, 많이 행동하는 총장이 되려고 애써왔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들을 계속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대학으로 키우고 싶은가? 협성대의 미래 비전을 소개해달라.

“30년 동안 협성대학교에서 일하면서 학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쌓아왔고, 마음속에 협성대학교만의 미래상을 뚜렷하게 그려 놨다. 총장 출마 전에 학교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슬로건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을 쓸까,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운 대학’을 쓸까 고민하다가 ‘영성과 전문성이 강한 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영성과 전문성’ 안에 ‘작지만 강하고 아름답다’는 의미가 다 들어가더라. 이런 비전을 실천하면서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대학 순위 6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 협성대학교 소개

1977년 개교한 서울신학교를 모태로 탄생한 협성대학교는, 민족운동의 산실이었던 상동교회가 존 웨슬리의 복음주의 신학과 사회교육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대학이다. 믿음, 사랑, 봉사를 실천하며, 공동체적 가치와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목회자와 인재를 양성하는 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재학생 수는 5000여명이다. 비록 소규모 대학이지만 ‘미래를 움직여라’, ‘세상을 움직여라’, ‘생각을 움직여라’, ‘자신을 움직여라’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성큼성큼’을 슬로건으로 표방하고 있는 대학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대학 간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도 최근 5년 동안 입시 경쟁률이 평균 10 대 1을 넘었으며, 수많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90년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 5개 단과대학, 28개 학과로 확대됐다. 2010년도 전국 대학 인문학 교수 연구업적 분야에서 상위 5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로 대학 경쟁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필리핀, 영국, 독일 등 세계 유수의 대학교와 교류협정을 체결해 교환학생, 어학연수, 해외탐방, 해외봉사활동, 해외인턴십 등의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강의실이 있는 이공관 신축 및 스마트캠퍼스를 구축 완료해 시설 면에서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학교로 성장중이다.


■ 2013 학년도 협성대학교 입시

협성대학교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시1차와 수시2차로 분할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시1, 2차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11월12일부터 16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2차에서는 일반전형, 대학독자적기준 특별전형(담임목사 추천)으로 총 255명을 선발하며, 예술대학의 모든 학과는 수시2차에서만 모집한다(실내디자인학과의 경우는 수시1, 2차 분할 모집).

전형방법은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100%, 신학대학의 담임목사 추천 전형의 경우 학생부 60%, 면접 40%로 선발한다. 예술대학의 음악계열은 실기 80%, 학생부 20%를 반영하며, 미술/디자인계열의 경우는 실기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전년도와 달라진 점은 미디어영상전공, 호텔관광경영전공 등 경쟁력 있는 유망학과 신설, 야간학과 폐지 및 음악학부 학과별 전환 등 모집단위 변동이 있다는 점이다. 선발방식의 다양화를 위해 신학대학의 신학과는 수시1, 2차 모집에서 입학정원의 전체를 모집한다.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나군, 다군으로 분할해 학생을 모집하며, 일반학생 전형으로 332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70%, 학생부성적 30%를 반영하며, 예술대학은 실기 70%, 수능 20%, 학생부성적 10%를 반영한다. 정원외 특별전형(농어촌, 전문계, 기회균형)의 경우는 학생부성적 10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 이수계열과 관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모집군이 다를 경우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12월22일부터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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