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그린 표정보다 무표정이 더 호감도 떨어져
모르는 건 억지로 답변 말고 모른다고 말해야
모르는 건 억지로 답변 말고 모른다고 말해야
이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2차 수시전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초부터는 정시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겁니다. 면접이 포함된 대학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면접에 들어갔을 때 주의사항과 면접 대비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학교는 지식의 전당이자 지성인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격식을 차리면서도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시 의상은 개성이 과한 옷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캐주얼정장을 추천합니다. 정장은 너무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고, 너무 편한 복장은 예의가 없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평상복에 재킷을 착용하거나 원피스보다는 투피스를 입는 것이 더 준비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드티, 너무 짧은 치마, 찢어진 청바지 등 너무 자유분방한 의상은 면접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습니다.
헤어스타일은 이마가 드러나는 깔끔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머리가 이마 전체를 덮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마를 드러내면 눈이 잘 보여서 상대방과 소통하기 쉽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빨강, 노랑 등 너무 짙은 색으로 염색한 머리나 레게 파마 등 너무 개성이 강한 머리는 면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세탁하지 않은 옷차림, 구겨진 의상, 지저분한 구두, 12㎝가 넘는 킬힐, 아이라인이 짙은 과도한 화장, 모자 착용, 요란한 액세서리 등은 면접관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요인이 됩니다.
순서대로 면접장에 들어가면 먼저 면접관에게 인사를 합니다. 이때는 가벼운 목례가 아니라 차렷 자세에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이후에는 지정된 의자에 앉아서 면접에 임하게 됩니다. 이때 면접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리를 모으고, 허리와 어깨를 펴서 바른 자세로 시종일관 임하시기 바랍니다. 자세가 불량하면 마음가짐도 불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좋아하지 않는 표정은 바로 무표정입니다. 무표정은 안면 근육에 힘을 전혀 주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면 대화를 할 때 눈썹이나 볼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오직 입만 움직이면서 말을 하게 됩니다. 이런 무표정은 열정이나 적극성이 떨어져 보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호감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반가운 손님 만나듯 자연스럽게 미소 짓는 겁니다. 그리고 면접관이 질문을 할 때 고개를 적절하게 끄덕이며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소통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너무 과도한 웃음이나 가식적인 표정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할 때 말을 더듬는 이유는 아직 답변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한 마음에 먼저 입부터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들으면 3초만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3초가 평소에는 너무 짧아서 불필요한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면접을 볼 때는 한 호흡 살짝 쉬고 답변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엄청난 안정감을 줍니다.
답변 초반에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을 경우, 면접관은 동문서답하고 있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핵심내용을 먼저 말하고 부연설명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좌우명이 뭐죠?”라는 질문에 “저는 어릴 적부터 자원봉사를 많이 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적십자사 활동을 하면서~” 라고 말하면 말이 길어지고 동문서답처럼 느껴집니다. 똑같은 질문에 “제 좌우명은 ‘나누고 베풀며 살자’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자원봉사를 많이 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 이처럼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하고 부연설명을 하면 횡설수설하지 않고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면접이지만 늘 모르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당황하거나 할 말이 없어서 침묵으로 일관하면 면접장에 정적이 흐르게 됩니다. 이 정적이 길어질수록 어색한 분위기가 커지는데요. 전혀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는 정중하게 면접관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꼭 보완하겠습니다.” 그러면 주로 면접관은 다른 질문으로 바로 넘어갑니다. 지식을 알고 모르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답변할 때의 태도와 자세입니다. 더듬거리면서 횡설수설 억지답변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다른 질문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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