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문을 연 다빈치관 전경. 서울과기대 제공
지난 9일, 서울과기대 다빈치관에서는 금속공예학과 학생들이 기계를 이용해 공예 작품을 만드느라 바빴다. 복도에는 교수진들이 직접 만든 의자, 테이블, 스피커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복도에서 마주친 한 학생은 수건과 가운을 들고 샤워실로 향하고 있었다. 밤샘 작업이 많은 조형대학의 성격을 고려해 학교 쪽에서는 샤워실을 마련해뒀다. 이 건물은 지난 8월에 문을 열었다.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되면서 큰 변신을 하고 있는 서울과기대의 변화상 가운데 하나다. 학교 쪽에서는 시설 확보는 물론이고 ‘제2의 개교’라 불러도 될 만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 일반대학원 신설 등 학사조직 개편
먼저 학사조직에서부터 개편을 시도했다. 대학 및 학과 단위의 구조조정과 함께 일반대학원을 신설했다. 4개 단과대학, 5개 학부, 26개 학과를 6개 단과대학, 2개 학부, 23개 학과로 개편했다. 총 226명 정원의 일반대학원도 신설했다. 학교 쪽은 “일반대학원을 신설하면서 그동안 산업대학에서 오랫동안 축적해온 산학협력 특성화에 ‘연구기능’을 보강해 연구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편입제도를 폐지하고 야간강좌를 축소했다.
■ 등록금 내리고, 장학금 늘려
학교 쪽은 올해 등록금을 6.6% 인하했고, 장학금을 전년보다 92억원 늘렸다. 2012년의 경우, 등록금 수입액 38%를 장학금으로 줬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물리적 환경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조형대학 건물(다빈치관) 준공 완료에 이어 창조관, 창학관 리모델링 사업도 발주를 한 상태다. 또한 첨단강의실을 건물 단위별 3~5개로 확충했다. 학교 쪽은 “식당 및 휴게실의 집기류도 교체하고, 건물 단위별로 휴식공간도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164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에 더해서 총 900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제4기숙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정부지원사업 유치 성과도 눈에 띄어
서울과기대는 산업대 시절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인정받아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도 유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올해 31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또한 교육역량강화사업(올해24.3억원 지원)에 5년 연속 선정, 고려대와 성균관대, 전북대 등 전국 5개 대학과 함께 공학교육거점센터 대학으로 선정되고,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우수대학에 신규 진입하는 등의 성과도 이뤄냈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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