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학생들이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표본의 표면을 모니터로 관찰하고 있다. 서울과기대 제공
한겨레 대학특집 서울과학기술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생 3000명 이상 규모의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집계한 취업률에서 매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대기업 취업률(29.2%)은 2007년(16.8%)의 2배에 달해 정부에서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을 받는 근거가 됐다. 이런 성과는 종합인력개발센터 학생취업지원팀이 마련한 체계적인 취업지원제도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취업지원팀은 학생들이 조기에 진로를 설정한 뒤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입사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진로설계, 취업과 진로, 역량개발 전략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창업과 이론 실무 교과 과정을 개설·운영한다.
서울과기대의 대표적인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코옵(Co-op) 프로그램’(장기간 산학협력 현장교육)도 취업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옵 프로그램’은 산학협력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특성화한 과정으로 학생들이 1년 동안 기업에 들어가 직원처럼 현업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1년 동안 현업에 접목시키며 팀워크, 대화능력, 네트워크 등 실무능력을 배운다. 회사는 저비용으로 고급 인력을 쓸 수 있고, 기업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어 환영한다. 학생들 또한 1년 동안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 맞는 회사에 들어가 실무능력을 키우며 그에 대한 적정한 보수도 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
서울과기대의 실용교육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4학년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자신이 4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집약해 졸업 전에 제품 하나를 완성한다. 이 과정을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이라 부르는데, 이론 위주 공학교육에서 탈피해 현장적합형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종합설계 과정이다. 학생들은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 시험하면서 그동안 배운 전공지식을 확인하고 팀워크를 경험하며 창의력을 발휘한다. 또 대화능력, 리더십, 자기주도학습능력, 직업윤리, 발표력, 보고서 작성 능력 등을 키워 기업에서 요구하는 최적화된 능력을 몸에 익힌다.
또 서울과기대는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매해 학생 100명을 선발해 매일 7시간씩 3주간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집중 프로그램(리더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취업에 필요한 영어 인터뷰, 프레젠테이션 기술, 어학시험 대비, 이력서 작성, 기업 인적성 검사 대비를 비롯해 각종 면접연습까지 모든 기술을 배운다. 아울러 업종, 직무 분석부터 취업전략까지 세우는 기업연구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지난해 여름·겨울방학에 실시한 1·2기 대상자 157명 가운데 약 30%가 삼성, 엘지, 현대, 에스케이 등 30대 그룹에 취업해 리더스 프로그램이 취업률뿐만 아니라 취업의 질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종법 함께하는교육 기자 mizzle@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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