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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점수 놓고 나에게 유리한 조합 잘 찾아야

등록 2012-12-10 10:48

정시로 합격하는 황금로드맵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학교별 수능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학교별 배치표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정시로 합격하는 황금로드맵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학교별 수능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학교별 배치표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수능시험 유불리 파악
총점 같아도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결과 달라
상위권은 표준점수, 중하위권은 백분위 반영해
정시모집은 6개의 입학원서를 쓸 수 있는 수시 모집과는 달리 단 3곳의 대학에만 지원을 해야 한다. 단, 산업대학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가·나·다’군 모집별로 1개씩 3개의 대학을 선택하여 지원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정시모집 지원이 수시모집보다 더 힘들다고들 하는 것이다.

이에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2월21일부터 27일 사이에 있을 입학원서 접수에서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최상의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 그리고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하고, 자신의 입시 조건에 가장 적합한 지원 전략이 되도록 말이다. 특히 대학별로 수능시험의 반영 영역이 다를 뿐만 아니라 동일한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대학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기도 하므로, 희망 대학이 수능시험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정확히 살펴보고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음은 정시모집 지원 전략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수능시험 유불리를 파악하는 방법들이다. 수험생들은 이를 참조하여 수능시험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했으면 한다.

1. 반영 영역과 비율에 따른 유불리

현행 수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 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능시험 총점으로는 동일하더라도 지원 대학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과 통한다.

<예시 1>처럼 수능시험 표준점수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530점으로 동일한 A, B 두 학생이 있다고 하자. 이들 두 학생이 정시 ‘나’군 모집에서 서강대 경영학부와 성균관대 경영학전공에 동시에 지원할 경우 A학생은 성균관대에 지원하는 것이 B학생보다 유리하고, B학생은 서강대에 지원하는 것이 A학생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결과로, A학생이 언어 영역에서 B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언어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성균관대(30%, 서강대 25%)가 좀더 유리하다. 이에 반해 B학생은 언어 영역을 제외한 수리·외국어·사회탐구 영역에서 A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사회탐구 영역을 높게 반영한 서강대(15%, 성균관대 10%)가 유리하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능시험 계산식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수능시험 성적 발표 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영역별 점수대별 누적 도표를 활용하거나,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수능시험 총점에 따른 영역별 평균점을 활용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가 유리한지를 따지는 것은 어떤 측면에선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고민은 지원 가능 점수가 비슷한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어느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할 때에만 효용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 반영 방법을 보면 대개 상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따라서 실제 대학 지원에 있어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두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세종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처럼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서울과학기술대·숭실대·인천대·한동대·홍익대처럼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함께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화여대를 제외한 여자대학들이 모두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여학생들은 이 점 역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한다.

<예시 2>처럼 C학생과 D학생의 수능시험 표준점수의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508점으로 동일하지만, 백분위는 C학생(368.5점)이 D학생(367.5점)보다 1.0점 높은 경우가 있다고 하자. 이들 두 학생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동국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컴퓨터공학전공)와 백분위를 반영하는 홍익대 정보·컴퓨터공학부에 지원을 고려할 경우 C학생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동국대에서는 다소 유리하지만, 백분위를 반영하는 홍익대에서는 D학생보다 0.33점 낮아 불리하다.

3. 가산점 부여에 따른 유불리

현행 대학입시에서 수리 영역 ‘가’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적지 않으며, 가산점 부여 비율이 5% 이상일 경우에는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우).

예를 들면, 201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 2등급의 구분 점수가 124점이었고, ‘나’형은 127점으로 3점의 점수차가 있었다. 이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의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점수는 124점 + 6.2점으로 130.2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2등급 점수인 127점보다 3.2점 높은 점수이다. 결국 가산점 부여로 이익을 보는 수험생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리 영역의 경우 4등급 이하 6등급 사이에서는 ‘가’형의 등급 구분 점수가 ‘나’형보다 높아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가 분명하게 있다. 교차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을 꼭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가 낮아지거나 가산점 부여 비율이 5% 미만일 때에는 가산점 부여로 인해 받을 불이익이 적을 수도 있다. 이에 수리 영역 ‘나’형 응시자는 가산점 부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가 분명히 나타난다. 백분위로 동일하다면 가산점만큼 점수차가 날 수 있다.

한편, 수능시험 유불리와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그것은 수능시험 유불리는 단순히 성적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적성과 진로, 그리고 그동안 지원을 희망했던 모집단위와 대학을 다시금 생각해봤으면 한다. 점수에만 의존해서 지원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고려하여 지원하길 당부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대학 합격의 비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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